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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으로 십여 년 만에 방송에 다시 복귀를 하게 된 서민정은 뉴욕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남편이 아직도 뉴욕에서 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청산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고 그녀 또한 한국에서 방송 활동으로 먹고 살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기에 청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활동들을 보면 그래도 적극적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방인에 출연한다고 하였을 때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녀에 대한 과거 이미지와 뉴욕에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집과는 조금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녀가 원래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퇴색이 될 정도로 꽤 오랜 시간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기에 바래질 그녀의 좋은 이미지가 과연 지금 남아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녀의 선택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방송에 계속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한끼줍쇼에서 김지훈과 함께 출연한 서민정은 줄곧 오랫동안 방송하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이경규가 방송 시간을 최대한 짧게 끊으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주눅들을 수 있는 이경규 말투에도 굴하지 않고 그녀는 바로 그 다음 날 뉴욕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방송활동을 다음에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불투명한 상황이기에 한끼줍쇼 녹화를 그 날 좀더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어필합니다.
     

 

 


드라마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최민용처럼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할 수 있을 정도로 예능감이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서민정 입장에서는 계속 방송을 하고 싶다고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어제 방송은 사실 서민정이 메인 게스트나 다름이 없었는데 실제적으로 재미를 뽑아내는 것은 사차원 대답과 아재 개그를 하는 김지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김지훈은 연기력도 어느 정도 되고 크라임씬 시즌3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예능감이나 독특한 캐릭터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의 출연이 더욱 좋을 수밖에 없으며 이경규와의 드잡이질이 재미를 쏠쏠하게 주기 때문에 분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경규가 서민정이 아닌 김지훈을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고 말입니다. 결국 분량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서민정과 김지훈의 차이는 이경규를 대하는 것 그리고 이경규가 그들을 대하는 것에서 극명하게 갈려버립니다. 서민정의 미담은 물론 이경규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는 하지만 이경규를 뻥지게 만드는 것이 더 재미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이경규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결정적인 때 즉 이경규와 강호동이 누구의 짝이 되느냐라는 바로 그 때에 김지훈이 이경규와 붙게 되었을 때에 이경규는 그의 손을 잡은 것입니다.
     

 

 


방송가는 전쟁터입니다. 많은 방송인들이 조금이라도 방송에 얼굴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곳입니다. 특히나 예능은 전쟁터의 첨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예능계는 배우와 가수들이 본업을 위해서도 더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는 것이고 그곳에서 인정을 받아 인지도와 화제성을 얻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그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결국 어제 서민정과 김지훈의 분량 싸움은 김지훈의 압승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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