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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후의 품격 태항호 최진혁 갈 때까지 가다
    카테고리 없음 2018. 11. 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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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과 다르게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결이 다릅니다. 예능에서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들이 제대로 몰입하느냐보다는 혹시나 억지 설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와 극혐 캐릭터가 있느냐가 문제라고 한다면 드라마의 경우에는 출연자들이 연기력이 제대로 있느냐가 첫 번째 기준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 황후의 품격의 태항호와 최진혁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주연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황후의 품격은 배우들이 우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황후의 품격은 과거 궁과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황후의 품격의 작가는 김순옥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막장 드라마를 배출하는 작가들 중에 둘째라고 하면 서러울 정도로 그녀는 압도적인 아우라의 글을 쓰고 그로 인해서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듣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을몰입시키는 내용으로 시청률은 상당히 준수한 편에 속해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김순옥 작가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막장 드라마를 만들려고 합니다.
        


        

    물론 무조건 막장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순옥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리고 황후의 품격 자체의 스토리를 보면 유추할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개연성 없는 전개부터 시작하여 드라마 내의 캐릭터들의 극단적인 행동들이 있을 때마다 숨을 골라야 할 정도로 그녀의 작품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마치 미친 떡볶이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출연하는 태항호와 최진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복수의 화신이 될 이 두 사람은 사실 한 사람입니다. 즉 나왕식의 역할을 맡은 두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태항호가 나왕식 역할을 맡았지만 그의 어머니가 죽게 되고 그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서 애를 쓰지만 결국 그 자신도 총에 맞고 물에 빠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그는 살도 빼고 얼굴도바꿔서 새롭게 최진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최진혁은 태항호의 그림자를 지우고 황궁을 경호하는 사람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 죽음의 비밀을 찾고 복수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죽고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복수를 하는 것 자체는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그 사람의 인생 자체가 널뛰기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 캐릭터의 개연성에 대해서 궁금해 할 수밖에 없고 그 캐릭터가 있는 드라마의 막장성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입니다. 말 그대로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면 그만이지라는 마인드를 갖고 만드는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답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태항호와 최진혁이 아무리 연기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연기는 극단적으로 자극적이고 감정을 폭발시켜야만 합니다. 말 그대로 시청자들이 그들을 보면 힘들게 만들 정도로 그들을 매몰차게 밀어부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태항호는 그러한 캐릭터를 가지고 죽게 되고 - 죽음은 아니지만 사라져버리기에 - 대신에 새롭게 최진혁이 살아서 태항호의 복수를 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진혁은 신비롭게 장나라를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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