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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미리 방송 퇴출 청원, 비판하는 이유
    Commercial Media 2018.12.06 16:12

    견미리 방송 퇴출 청원이 국민 청원으로 올라갔습니다. 견미리 남편이 아내의 이름을 빌어 범죄를 저질렀고 그녀는 그의 남편이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을 물고 방송에서 하차를 해야 한다는 그 주장 자체가 품고 있는 감정을 비난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그의 감정이 극심함을 이해하면서도 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전체주의적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도전적인 제목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제목을 달은 이유는 우리는 어느샌가 우리가 보기 싫은 것에 대해서 무조건 치우라고 하는 당연한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바로 갑질입니다. 즉 조선일보 손녀부터 시작하여 연신내 맥도날드 손님까지 갑질을 행하는 사람은 자신이 갑질을 행한다고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상대를 압박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 가지 견미리의 이름을 팔아 범죄를 저지른 견미리 남편의 잘못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견미리의 범죄가 증명되기이전까지는 견미리가 방송이나 홈쇼핑을 나오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수가 많아 여론이 되고 그 여론을 움직여 한 명의 방송인 혹은 배우의 방송 생명을 끊는 것은 또다른 의미의 갑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갑질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법률에 의거하지 않고 사적 제재를 가하려고 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갑질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견미리 방송 퇴출 청원은 여론의 힘으로 한 방송인의 방송 생명을 끊으려고 하는 갑질이라고 정의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견미리의 남편의 행동 즉 그 범죄는 엄중히 처벌되어야 하고 그에 따른 피해 보상 또한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이 견미리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로 이어지는 상황은 민주주의 속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는 해서는안 되는 행동입니다.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생사여탈권을 여론을 통해서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흔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은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한 사람의 영향력이 나라 전체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집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청원, 한 명의 댓글이 국가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과연 내가 말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견미리를 방송 퇴출시키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론 재판을 받는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게 되면 결정적인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여론 재판을 당하는 혹은 여론 재판을 도구로 사용하는 단체들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 이르를 수도 있습니다. 견미리 남편에 대한 미움 그리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는 마음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견미리에 대한 미움으로 그리고 견미리의 방송 생명을 끊음에 대한 당위를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모두 풀어낼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 것입니다. 견미리 남편의 처벌을 바라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지만 견미리의 방송 퇴출을 바라는 것은 합리적일 수 없습니다. 견미리가 실질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말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기를 바랍니다. 이성적인 태도를 무조건 가져야 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지만 감정만으로 모든 것을 해소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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