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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 이세영 아홉살 인생 심각했던 마음 자락
    Commercial Media 2018.12.17 02:07

    EBS 영화 한국 영화 특선으로 나온 김석 이세영이 주연이었던 아홉살 인생은 참으로 괴이한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단촐합니다. 아홉살 그 누구보다도 더 인생을 진지하게 살던 남자 주인공 김석이 전학생이었던 여자 주인공 이세영을 만나 인생이 꼬이게 되고 그 가운데서 사랑을 느끼는 그 어떤 시간보다도 중요하고도 기이했지만 그러나 마음 가득 심각했던 마음 자락을 가지고 있었던 바로 그 때 그 시간을 조명하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병이나 가슴 아픈 사고가 없다고 한다면 인생의 기간 중에서 아홉 살까지의 인생은 그렇게 긴 인생이 아닙니다. 솔직히 어른들의 관점에서 보면은 김석의 고민 그리고 이세영과 김석의 사랑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그 나이에 뭘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가라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석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그 당시 세계의 전부 가운데서 전혀 이질적인 존재인 이세영을 받아들여야 했고 그로 인해서 세계가 흔들리는 기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안정되고 정돈된 세계가 이세영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흔들리게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석의 입장에서는 이세영을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첫사랑은 그 자신마저도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흔들어버렀기 때문입니다. 흔들려 버린 세상은 인생의 첫 번째 아홉수를 지나고 있는 아홉 살 인생 김석을 진지하고도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자신이 아홉 살 때에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은 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 때 그 마음에 대해서 감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가 힘이 듭니다. 인생의 나이 두 자릿수가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그 이후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추억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경험은 한 자릿대의 나이의 기억들 그리고 그 안의 감정들과 감정의 편린들을 모두 덮어버립니다.
          
    그러나 그렇게 덮어버린 감정의 편린들이 그렇다고 해서 가볍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볍게 치부될 수도 없습니다. 당시 김석에게 있어 당시 이세영에게 있어 그들은 심각했고 그들은 좀더 자신의 마음에, 감정에 충실하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잊어버릴 감정이라 하더라도 이후에 잊어버릴 마음의 편린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그 마음의 자락들을 넓히기 위해서 그리고 공고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로맨티스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인생에서 아홉살 인생의 기억들이 김석과 이세영을 가두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 김석은 승마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세영은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홉 살 인생 이후에 만난 수많은 인연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감정의 편린들이 그들 사이를 더 이상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 단지 영화배우로서 만난 것이기는 하지만 - 두텁게 그들 사이를 멀리 떨어지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현듯 EBS 영화 한국영화특선에 아홉살 인생이 방송이 되는 것처럼 누군가가 그들의 어렸을 때의 마음들 즉 이제는 기억도 감정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바로 그 때의 편린들을 건드릴 때 김석과 이세영의 그 짜릿했던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감정의 자락들이 다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오게 된 감정들은 마치 휘저어버린 물 속의 먼지들이 다시 가라앉을 때까지 혼탁해지는 것처럼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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