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풋풋한 과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들만의 첫사랑이 있고 그 첫사랑의 풋풋함이 사람들을 흔들어놓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때 너무나도 서툴렀기 때문입니다.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측면에서말입니다. 좋맛탱은 바로 그러한 부분을 건드리는 드라마입니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버린 김향기와 김민규가 좋은 맛에 땡긴다는 이름을 가진 좋맛탱이라는 드라마에서 첫사랑의 두 남녀로 만났습니다.
      


좋맛탱에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좋아하는 그 과정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는 마치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가 성시원을 좋아하는 과정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좋맛탱은 김향기와 김민규의 로맨스의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맨스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시청자들에게첫사랑이라는 것 혹은 사랑을 하고 싶은데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은 그 존재만으로 간질간질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실제로 사랑을 하게 되면 못 볼 꼴, 볼 꼴 다 보는 것이 현실 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하기 이전까지 아직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상상을 해보며 혹은 상대가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마음을 졸여가면서 사랑을 말하는 것 자체가 설레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맛 혹은 첫사랑의 맛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규가 김향기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은 그녀의 변한 모습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김민규가 김향기를 마음에 담은 것은 그녀의 빛나는 외모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녀말고도 잘 차려 입은 여성도 많고, 외모도 아름다운 여성도 있지만 그러나 김민규는 김향기에게 마음이 꽂혔고 그로 인해서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됩니다. 물론 열병이라는 것이 꼭 사랑 때문에 몸이 아픈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녀가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상상만으로 마음이 힘든 것 바로 그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꼭 세계적인 드라마 혹은 영화가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우리의 고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방송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를 틀어줍니다. 그리고 그 영화에는 수십 년 전의 맥컬리 컬킨이 있고 십여 년 전의 휴 그랜트와 리암 니슨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 틀어주는 한국 영화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좋맛탱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고전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드는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드라마 내의 사람들에게 몰입시킬 수 있게만 만든다면 사람들은 매년 크리스마스에서 나 홀로 집에나 러브 액츄얼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좋맛탱에 집중할 수 있으며 맥컬리 컬킨이나, 휴 그랜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김향기 김민규에게도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는 좋맛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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