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연예대상은 여러모로 충격을 주는 시상식이었습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대상인데 많은 사람들이 백종원이 대상을 탈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SBS는 대상을 집사부일체의 이승기에게 주었고 그로 인해서 이승기는 조금은 찜찜하게 받았을 수밖에 없는데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깼음에도 SBS나 이승기에게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당연히 이유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SBS의 연예대상 후보에 백종원이 올라갔다고 하는 것은 백종원과 SBS 사이에 이야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백종원은 계속해서 자신이 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라고 피력을 했습니다. 백종원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은 예능인이 아니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방송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연예대상이라는 것은 예능인에게 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SBS의 2017년 연예대상이 미운우리새끼의 모벤져스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SBS는 한 해 화제성과 인기 그리고 혹시 있을 다음 해에 분전해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대상을 주는 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승기가 아닌 백종원에게 주는 것이 맞지만 백종원이 그 정도로 아니라고 손사레를 치면 주기가 힘들어집니다. 즉 SBS 입장에서 백종원에게 상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백종원이 몇일 전부터 자신은 상을 받고 싶지 않다라고 그렇게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방송국과 교감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백종원이 설레발을 쳤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한 백종원에게 대상이 아닌 다른 것을 주려고 해도 그것마저 받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백종원에게 대상 후보 자리를 줌으로 다른 상을 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유재석이 아닌 이승기인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당연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이승기의 집사부일체는 치열한 일요일 저녁 예능 가운데서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유재석 또한 런닝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데 성공하였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 해 동안 자리를 잡게 해준 것이 이전의 프로그램을 계속 지속시켜주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대상의 이유였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승기가 대상을 탄 것에 대해서 더 우리는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까지 유재석과 강호동 외에미운우리새끼처럼 대상을 탄 것을 제외한다면 대상을 탄 사람들은 거의 전현무가 가장 나이가 어린 세대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승기가 대상을 타게 됨으로서 명실공히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경규, 강호동 그리고 유재석의 세대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승기를 필두로 해서 이광수, 김희철과 같은 아랫 세대들이 대상을 탈 수 있음을 SBS는 보여주어 새로운 세대가 메인 자리에서 윗세대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승기는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서 SBS 입장에서는 이승기에게 상을 주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승기의 대상은 백종원의 무관만큼이나 당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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