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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열 알쓸신잡 똑똑함 편집한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7. 7.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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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리얼 예능이 대세일 때 즉 무한도전과 1박2일이 각축전을 벌였을 때 강호동과 유재석의 스타일 자체가 달랐다고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강호동은 용장 스타일이고 유재석은 덕장 스타일이라고 하였으며 강호동은 1박2일이나 강심장 그리고 무릎팍도사에서 될만한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시켜 그 사람에게서 분량을 뽑아내고 유재석은 되지 않을 사람에게 배려를 해주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분량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그들이 달랐던 것만은 아닙니다. 유재석과 강호동 모두 기본적으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예능들의 방향을 설정하고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지휘를 하는 리더였기 때문입니다. 강호동이 관심을 쏟는 곳에 카메라가 집중이 됩니다. 유재석이 손으로 가리키거나 말을 건네는 곳에 출연진들의 이목이 집중을 합니다. 필요없다 생각하면 강호동은 가차없이 잘라버리며 심지어 유재석은 장난으로 말을 씹거나 잘라버리기도 합니다.

          

    그러한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서 그들은 편집점을 만들어주고 신경쓰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잘라버립니다. 리얼 예능에서 메인 MC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진행을 통해서 예능 프로그램의 색깔도 달라지고 재미 포인트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찰 예능에 들어가서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메인 MC가 할 일을 제작진이 합니다. 물론 제작진이 직접 관여하지는 않아도 실질적으로 리얼 예능보다도 편집 권한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관찰 예능은 제작진의 역량에 많이 좌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나영석 피디의 예능들이 모두 어느 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는 이유는 카메라로 방송을 찍되 그 찍은 방송을 나영석 피디의 생각에 따라 그리고 스타일에 따라 잘라버리고 이어붙입니다. 그리고 또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다음 주에 출연진들에게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나영석 피디의 예능은 최소한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무리 관찰 예능이라 하더라도 재미를 만들어내야 하며 방향성이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 혹은 한 팀의 모든 이야기를 다 찍는 것은 이미 다큐마저도 아니게 되어버립니다. 다큐도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흥미 있을만한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잘라낼 것은 잘라내고 말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알쓸신잡에서 유희열의 역할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유희열은 부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희열이 부각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잘라버립니다.
         

     

     


    유시민 작가, 김영하 작가가 모두 공인한대로 유희열은 자신의 분야에서는 당연히 탑급의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희열은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감정 몰입할 수 있는 지켜보는 사람이기에 그가 똑똑함이 나타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면 나영석 피디는 무조건 잘라버립니다. 음악가 윤이상의 예약에 대한 이야기가 시청자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로울 수 있지만 그것을 내보내면 알쓸신잡 내에서 제작진이 구축시켰던 유희열의 캐릭터가 붕괴가 되기에 여지없이 잘라버린 것입니다.
      

     

     


    마지막 감독판에 와서야 나영석 피디는 선심쓰듯이 유희열이 원래는 그렇게 바보는 아니었다라고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합니다. 물론 유희열이 바보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유희열이 있음으로 해서 유희열이 시청자 역할을 함으로 해서 알쓸신잡의 네 명의 박사들 유시민, 김영하, 황교익 그리고 정재승의 똑똑함이 더 돋보였고 그들의 지식 이야기, 인문학 이야기가 더욱 도드라지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유희열은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아 방송 내내 동안 시청자들이 보기에 안쓰러웠지만 그러한 유희열의 바보 캐릭터가 알쓸신잡에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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