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로서 왕종근 배우로서 정승호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 그리고 드라마를 잘 보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영원히 그 자리에 서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더 이상 왕종근의 프로그램은 없었고 정승호의 드라마 또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서브하는 자리에 서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그들이 원래 있었던 곳에는 더 이상 그들이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당과 같은 아침 방송에 나오는 것이 꼭 장강의 뒷물결 같은 사람의 자리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 혹은 다른 사람의 연기를 서브하는 입장에 서 있는 그들에게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바로 아침마당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왕종근, 정승호는 기회가 되면 아침마당에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아예 그러한 기회조차도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기회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왕종근, 정승호와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점에서 행운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방송인들은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지긋하든 그들 자리에 서 있는 것만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의 죄와 길 특집에서 정형돈은 조금 과장해서 우리나라 방송인이 이만 명이라고 하였지만 그러나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방송인은 방송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기도, 그리고 1인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서 새롭게 자리를 틀기도 어려운 상태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왕종근과 정승호가 아침마당에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혹시나 안타깝다는 말로 처리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를 찾을 필요가 또한 있습니다. 그렇기에 왕종근과 정승호가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 그 자체는 그리 안타깝지도 아쉽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지금의 위치에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보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