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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인 인생술집, 연정훈의 우문현답
    카테고리 없음 2017. 8.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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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중에 유명인이 있다는 것은 그리 나쁜 것이 아닙니다. 가족으로 인해서 자신의 존재감이 어필될 수도 있고 여러 좋은 혜택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큰 나무 옆에 있을 때는 위험할 수 있지만 큰 사람 옆에 있을 때는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그 사람 옆에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같은 유명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유명한 유명인이 가족 중에 있게 되면 혹은 친구 중에 있게 되면 방송에 출연하게 될 때 조금은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아내나 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인터뷰를 하는데 상대의 이름이 튀어나옵니다. 예능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도 상대의 이름이 나와서 그 사람의 동향을 자신이 설명해줘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 사람의 대변인 역할까지도 해줘야만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이 배역을 맡아서 드라마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그 사람의 향기를 맡으려고 합니다. 그러한 행동이 적절하냐 적절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상황이 항상 일어난다라는 것입니다.

          

    인생술집에 출연한 연정훈은 십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 남자들에게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당시 어린 나이라 할 수 있는 24살의 한가인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로 인해서 영원히 남자들에게 비난받을만한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동안의, 그리고 아름다운 미모를 간직하면서도 대중에게 잘 노출이 되지 않은 즉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는 성향을 한가인이 가지고 있다보니 한가인에 대한 질문을 바로 그 남편인 연정훈에게 하는 것입니다.
                  

      

      


    한가인이 무슨 일을 하면서 집에서 지내느냐부터 시작하여 분명히 연정훈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야기는 한가인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아내에게 무조건 충성하자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예능에서 튀어나오게 되면 아내에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아내에게 고생하는 남편에게 그 웃음의 포커스가 흘러가기 마련이지만 그러나 한가인이 그 아내라고 한다면 아내가 쿨하다라는 말로 연정훈의 말에 대한 고정 패널들의 방점이 찍히게 됩니다.
          
    그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인생술집에서도 연속적으로 나오게 되자  김희철과 신동엽은 연정훈에게 연정훈이라는 방송인, 배우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보다는 한가인의 남편으로서 연정훈을 바라보게 되고, 한가인에 대해서 더 궁금해 하는 상황에 대해서 연정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조금은 조심스러운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해서 연정훈은 그렇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아내의 이야기가 곧 저의이야기의 일부분이다라는 대답으로 패널들을 당황시킵니다.
          

      

      


    연정훈은 이미 한가인 이전에 아버지 연규진으로 인해서 가족 중에 유명인이 있었던 케이스였습니다. 즉 자신보다도 아버지를 더욱 궁금해 하며 연정훈이라는 배우보다는 연규진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더욱 각인이 되다보니 연정훈 본인의 입장에서도 스스로를 입장 정리 하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한가인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한가인의 남편이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게 되고 그로 인해서 연정훈이라는 이름보다도 한가인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고 배우로서 커리어보다는 한가인 남편으로서의 명성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사실 김희철과 신동엽의 질문은 우문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물론 연정훈의 생각, 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굳이 그러한 질문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정훈은 그러한 질문에 대해서 쿨 하게 대답을 합니다. 아내와 지금은 십삼 년 동안 살아왔기에 이제 더 이상 아내와 자신의 이야기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의 일부분이며 아내와 지낸 기간과 자신을 분리시킬 수 없다라는 말로 연정훈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사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추측함에 있어서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연정훈이 아내 이야기로 많이 힘들 것이다. 자신의커리어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초조함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제적으로 연정훈은 아내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는 것도, 그리고 사람들이 한가인 남편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그 모든 것이 자신의 히스토리 안에 그는 녹여내는데 성공했다라는 것입니다.
        
    연정훈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그 현명한 대답을 했다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 안에 아내 한가인, 아버지 연규진의 유명세를 어떻게 규정할것인가를 그가 스스로 이미 선택했고 그 선택에 따라서 삶을 살아가는데 힘든 부분들을 떨쳐냈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유명세에 짓눌려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서 과장해서 노력할 수 있지만 그는 그러한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것, 그리고 아내와 자신은 지금껏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살아갈 평생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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