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분순삭 추석특집 파격편성하는 이유

MBC가 추석 특집으로 오분순삭을 방송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사실 오분순삭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예능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튜브에 MBC가 직접 올린 과거 무한도전, 지붕뚫고 하이킥과 같은 전설의 예능, 시트콤 등을 재미로만 최적화 하여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오분순삭을 MBC 추석 특집으로 올리게 된 것입니다.
     

유튜브의 활성화로 인해서 1인 크리에이터들의 방송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서 공중파부터 시작하여 모든 방송국들이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방송 스타일은 시청자들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방송국들의 위기는 더 심화되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네이버에만 방송을 올리던 공중파 방송국들이 어느 정도 계약이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발상의 전환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유튜브, 즉 접근성으로서는 네이버보다도 유튜브가 훨씬 더 좋기에 유튜브에 대략 5분 정도의 방송 분량으로 영상을 올려서 광고 수익을 얻는 것을 선택하였는데 의외로 이 쪽에서 재미가 쏠쏠하다보니 유튜브 내에서 MBC 오분순삭이 꽤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오분순삭을 추석특집으로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유튜브나 웹TV에 먼저 영상을 올리고 나중에 방송 채널을 통해서 방송을 하는 경우는 과거 나영석 피디의 신서유기와 같은 예능이 먼저 시도한 적이 있었기에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오분순삭을 통해서 방송국은 새로운 스타일의 예능 혹은 방송을 정규 방송으로 접목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범죄가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의 흐름 속에 이미 매몰되어버린 과거의 정말로 재미 있었던 새로운 예능들을 오분순삭 예능을 통해서 다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예능 스타일을 오분순삭과 같은 편집을 통해서 만들면 전혀 다른 그러나 특별한 예능으로 보여줄 수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국 이번 추석 특집 오분순삭을 통해서 MBC는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