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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철 이천수 눈물 안타까웠던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9. 10. 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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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직접 뛸 수 없다는 것, 자신이 더 이상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자신의 몸이 아닌 목소리 혹은 리딩으로서 보여준다는 것은 참 이상할 것 같습니다. 평소처럼 뛸 수 있는데 더 이상 뛰지 못한다라는 것 그 자체가 말입니다. 오늘 유상철은 울컥했고 이천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유상철과 이천수는 그 누구보다도 더 자신의 몸에 자신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자신의 몸으로 뛰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당연합니다. 지금 유상철과 이천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은퇴를 했고 그들은 지금 한 팀을 서포트하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유상철 그리고 전력강화실장인 이천수 이들의 눈물 이들의 마음은 단순히 회한으로 가득차 있는 것도 단순히 기쁨으로 가득차 있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복잡한 심정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자기 혼자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나를 잘 이끌어주지 못한다고 혹은 세상이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인천유나이티드의 조력자로서 그들을 이끌어줘야 합니다. 자칫 하면 하부리그로 떨어져야 하는 바로 그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서 한 번 한 번 곡예를 하듯이 조심스럽게 나아가야만 합니다.
        

     


    10위라는 성적 과거에는 유상철 이천수에게 있어서 어떻게 그러한 성적을 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서포트하는 즉 조력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피를 말려가면서 얻어가는 새로운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지라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힘들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유상철 감독과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은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보다는 더 나은 입장입니다.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고 그들에게 싫은 소리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 번의 실수가, 이번 한 번의 약함이 다음 리그에서는 지금 이 리그를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혹은 더 이상 축구 선수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상철 이천수의 눈물이 안타까웠던 것은 그들이 몸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직접 선수로 뛸 수 없고 직접 그들을 이끌고 그들에게 더 나은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의 유상철 선수는 더 이상 골을 직접 넣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이천수 선수는 더 이상 경기장의 풍운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성숙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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