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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하 함중아 별세 애도 안타까운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9. 11.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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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는 설사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노래로 남습니다. 그 노래를 부르는 그 영상들, 그리고 노래가 실린 음반들로 사람들은 그 가수를 추모하고 기리게 됩니다. 향년 67세의 나이로 함중아 가수가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많은 후배 가수들이 추모를 하고 애도를 하였지만 장기하의 애도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풍문으로 들었소를 불렀던 함중아 가수에 이어서 장기하 또한 풍문으로 들었소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전혀 다른 목소리, 전혀 다른 결로 나타난 풍문으로 들었소는 과거의 노래가 아니라 지금의 노래입니다. 함중아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장기하의 노래이기도 하며 이제는 또다른 시대에 또다른 가수가 부르게 된다면 그 사람의 노래이기도 하며 그것을 듣는 팬들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함중아 별세에 대한 장기하의 애도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한 노래를 공유하였고 한 노래를 이어받았으며 그 노래를 통해서 대중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었던 장기하이기에 함중아에 대한 그의 애도는 마치 제자가 스승에게 하는 추도와 같고 한 세대를 다음 세대가 이어받는 이별의 노래와도 같았습니다.
      

     


    장기하와 함중아가 한 번도 노래를 같이 부르지 않았는지 혹은 불렀는지는 전혀 알 수는 없으나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풍문으로 들었소의 노래를 통해서 장기하와 함중아는 감성의 공유를 할 수 있었고 마음의 이어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노래로 이어진 두 사람 중 한 명이 떠나간다는 그 사실, 그 아픔, 그 고통은 다른 한 사람에게 많은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장기하는 함중아의 죽음이 곧 자신의 죽음으로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를 공유한 한 사람의 죽음은 다른 한 사람에게도 죽음을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함중아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였느냐는 그러한 측면에서는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닙니다. 그의 죽음 그 자체가 장기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혹은 장기하 스스로가 어떻게 느꼈는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함중아의 별세 그리고 그 죽음에 대한 애도가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한 편으로는 그만큼 함중아의 별세는 후세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들 중에 장기하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도 있는 사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의 별리는 그만큼 다른 한 사람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변화의 이유로도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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