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표 강조 신서유기7 센스 양날의 검인 이유

어제 신서유기7에서 뜬금없이 송은이가 송환이 되었습니다. 물론 송은이가 출연한 것은 아니고 송은이의 이름이 담긴 키워드 송은이표 강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신서유기7은 기본적으로 미션 수행형 예능입니다. 관찰 예능이 대세라고 하여도 리얼리티 예능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관찰 예능의 식상함을 날릴 수 있는 리얼리티 예능은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얼리티 예능 즉 리얼 예능은 관찰 예능보다도 조금은 더 제작진에서 고민을 해야만 합니다. 고민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리얼 예능은 짜고 치는 도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찰 예능과 또다른 식상함의 극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퀴즈온더블럭에 퀴즈 푸는 사람으로 출연했던 나영석 피디도 식상함이 있지 않을까 혹은 시청자들이 버리지 않을까라는 스트레스를 계속 가지고 있다고 술회하였습니다.

    

신서유기7은 그러한 측면에서 나영석 피디의 계속되는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박2일부터 시작된 여행과 리얼 예능의 조합은 나영석 피디가 제일 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자막 혹은 편집으로 커버치는 관찰 예능과 다르게 신서유기7은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동인이 필요합니다. 강호동과 다섯 명의 예능인을 데리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많이 힘들기에 그래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불꽃같은 센스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송은이표 강조입니다. 어제 신서유기7의 멤버들에게 미션을 주는 힌트 중에 나오게 된 이 어구는 사실 그것 자체로만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각 글자가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초반에는 어리둥절함을 그리고 나중에 어구 전체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의 감탄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센스가 하나 나오게 되면 송은이표 강조와 비슷한 혹은 전혀 다른 센스를 또한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과거 지니어스 시즌1에서 홍진호가 콩픈패스를 보여주었을 때에 시즌2에서 지니어스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감탄할만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신서유기7 제작진들도 송은이표 강조와 같은 새로운 센스 있는 이벤트를 보여주지 않으면 곧바로 시청자는 식상해 하고 채널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송은이표 강조는 분명히 어제 신서유기7을 보는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하는 센스 돋는 힌트였습니다.
      

   

그러나 양날의 검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신서유기7 제작진은 새로운 그리고 신선함 그리고 돌발적인 그 뭔가의 키워드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 해서 계속 시청자들을 끄는 동인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되지 못할 때에 꽃보다할배 시리즈가 거의 종료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처럼 신서유기7 또한 종료를 향해 가는 예능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