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방 텔레그램 N번방 신상공개 우려스러운 이유

텔레그램 N번방 그리고 그것들 중에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박사방의 운영자인 조주빈이 최근 신상공개를 통해서 얼굴이 언론을 통해서 보이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유명인들에 대한 사과만 하였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치를 떨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을 만들고 N번방 의심자들을 신상공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박사방의 운영자인 조주빈의 신상공개를 수사기관이 결정하기 이전에 방송사에서 먼저 선공개를 하였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무시한 행보는 물론 사이다를 국민에게 선사할 수 있지만 자칫 인터넷 자경단의 활동을 부추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은 바로 이러한 인터넷 자경단들이 모여서 만든 신상공개 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벌써 대략 200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N번방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N번방과 관련된 모든 범죄자들 즉 운영자부터 시작하여 그곳에서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돈을 썼던 사람들까지 모두 신상공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상공개 모두가 단순히 인터넷 자경단을 통해서 감정적 해소의 이유로 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시스템 안에서 신상공개가 되지 않고 주홍글씨와 같은 텔레그램 방에서 이뤄지게 된다면 자칫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보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은 그 익명성 때문에 더 전혀 가해자가 아닌 즉 텔레그램 N번방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을 그 누군가가 해꼬지를 하기 위해서 목록을 올릴 수 있고 그로 인해서 피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수사기관에서 신상공개를 맡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작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나 정준영의 단톡방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분노의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홍글씨 방과 같은 시스템 안이 아닌 인터넷 자경단을 통해서 이뤄진 감정적 해소 즉 부적절한 신상공개를 통해서 해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더 법무부와 검찰 그리고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넷 자경단을 통한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의 신상공개는 지금 당장은 사이다 맛처럼 시원할지 모르지만 잘못을 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양산될 가능성이 있고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은 또한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정말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만 합니다. 자칫 인터넷 자경단의 범람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에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이번 주홍글씨 방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