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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농장 사과 자막 코로나19 인종혐오 안타까운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20. 4. 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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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이 자막을 입히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지난 963회 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부적절하며 올바르지 못한 자막이 삽입된바 있다고 밝히며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으로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인종차별 혹은 혐오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잠깐의 실수에서 터져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 조심스럽게 영상을 사용하고 자막을 입혔어야 했습니다.
             


    동물농장에서 인종혐오 논란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물농장 963회 방송에서 강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사료를 먹는 모습이 방영이 되었는데 바로 그 때 자막을 COVID19, 마치 유러피안들 사재기하듯이라고 입혀버린 것입니다. 사실 강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사료를 먹는 장면 자체는 상당히 중립적인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웃으면서 그냥 지나갈 수 있는데 바로 그 자리에 코로나19라는 어구와 함께 유러피안들 사재기하듯이라는 어구가 들어감으로 해서 인종혐오 영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확진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유럽과 미국은 이미 많은 마트에서 휴지와 식료품들을 사재기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들 대부분 즉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 자체는 그 나라의 지금의 혼돈된 상황 때문입니다.
          

     

      

      
    동물농장이 그러한 유럽인들의 모습들을 웃음꺼리로 만들게 되면 바로 그것이 인종혐오가 되어버립니다. 인종혐오라는 것이 꼭 백인들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도 충분히 인종혐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영상을 쓰고 그 안에 자막을 입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아시아인에 대한 백인들 혹은 미국과 유럽인들의 인종혐오에 대해서 질타를 합니다.
          
    그런데 정작 동물농장 즉 우리나라 방송에서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고 사회가 패닉 그 자체로 빠져들고 있는 미국과 유럽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 그러한 의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 자막을 읽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리도 인종혐오를 하고 있는 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격하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동물농장 제작진이 인종혐오를 조장하려고 자막을 입힌 것은 절대로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자막은 결국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인종혐오에 대해서 무지한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한 번의 잘못은 실수 혹은 무지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다음에도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그 때에는 의도해서 인종혐오를 조장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동물농장 제작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 가운데 창궐하고 있는 지금 그러한 실수를 할 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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