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신기록 시청률 최종회 역대급 가능했던 이유

JTBC드라마 부부의세계가 시청률 측면에서 역대급을 기록하였습니다. 부부의세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28.4퍼센트, 수도권 31.7퍼센트를 기록하여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23.8퍼센트를 압도적으로 깨뜨려버린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시청률 이면에는 마무리가 좀 아쉬운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러나 부부의세계 신기록 시청률은 단순히 마무리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이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부의세계가 신기록 시청률을 거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부의세계는 처음 시작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었습니다. 김희애라고 하는 압도적인 커리어를 가진 연기자가 출연을 하는데 바로 그녀가 복수의 화신이 되는 드라마이니 말입니다. 말 그대로 김희애는 부부의세계에서 결정적인 카드인 동시에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는 연기자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만약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졌는데 드라마 자체가 힘이 빠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은 김희애 혼자 오롯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한다면 부부의세계 신기록의 또다른 이면에는 이 드라마는 막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관심만 받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내용과 흡입력 있는 드라마 구성까지 시청자들은 욕하면서 보는 것을 넘어서서 한 번쯤은 자신이라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드라마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거두기에 충분한 작품이었습니다. 부부의세계 이전의 기존의 드라마가 단순히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주인공의 위기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빌런 즉 주인공의 적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막장의 막장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하였다고 한다면 이 드라마는 주인공마저도 위태위태하게 악과 선을 넘나들며 선택을 잘 하기도 하고 잘못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시청자들을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첫 번째 여자와 두 번째 여자의 연대 혹은 많은 여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적으로 여기기보다는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거나 상대가 적이라기보다는 그 적을 만들어내는 구도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부부의세계의 압도적인 시청률은 그리고 그 신기록은 단순히 막장 오브 막장에 김희애가 출연했다는 것을 넘어서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김희애 편에서 혹은 한소희 편에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충분한 드라마 내의 작품의 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부부의세계는 단순한 막장 드라마가 아닙니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의 구도를 중심으로 구축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부의세계에 빠져들게 신기록을 수립하도록 만드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막장 드라마라고 하면 무조건 비난을 듣고 비토를 듣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막장 드라마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이 그 드라마에 빠질 수 있는 잘 짜여진 구조를 가지게 된다면 그리고 역대급 커리어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를 쓸 수만 있다면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 하더라도 호평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부부의세계의 최종회 시청률 즉 압도적인 신기록을 가질 수 있는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면에는 이러한 간단치 않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