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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계절이라면 장동윤 포옹하다
    Commercial Media 2017.09.04 04:17

    드라마가 말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도를 알고 있다면 열린 엔딩이라고 아무리 드라마 속삭인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믿으면 안 됩니다. 드라마는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거의 대부분 이야기를 했고 엔딩만이라도 열려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그마한 배려를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계절이라면이라는 드라마에서 장동윤이 포옹했다고 해서 그것이 심각하게 생각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신생아실에서부터 함께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부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채수빈과 장동윤은 서로를 친근하게 여겼고 서로를 마음에 담았습니다.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함께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은 서로를 아꼈고 서로를 공기가 주위에 있는 것처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이 둘에게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채수빈의 마음을 흔들어 버릴 정도로 강한 매력을 가진 진영이 말입니다.

          

    한 번도 채수빈이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끌려한다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장동윤은 그렇기에 채수빈이 당연히 자신에게로 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채수빈은 자신의 마음이 진영에게로 가고 있다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장동윤에게로 가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맙니다. 신뢰를 지켜야 하는데 이렇게 미안할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데라고 채수빈은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러나 장동윤이 언급한 것처럼 진영이 언급한 것처럼 사랑은 당위가 아닙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것이 신뢰를 깨뜨리는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끌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채수빈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가 계절이라면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이 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도 또한 그러합니다. 채수빈이 그것을 결국 인정하였을 때 진영에 대한 마음을 적어도 인정하게 됩니다. 아니 장동윤에게서 멀어져버린 연애의 감정을 인정하게 됩니다.
        
    진영과 사귀었다 안 사귀었다라는 것은 사실 이 드라마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영은 채수빈과 장동윤의 사이에서 흔들어버리는 역할로서만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채수빈이 진영에 대한 마음 아니 장동윤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게 되었을 때부터 진영이 나오지 않은 것은 우리가 계절이라면의 두 주인공인 채수빈과 장동윤 사이에 일어나야 할 갈등은 이미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진영의 캐릭터는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채수빈은 장동윤과 친구로서는 계속 지내려고 합니다. 소중한 사람이니까, 그 긴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니까,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나 장동윤은 자신을 연인이 더 이상 될 수 없다고 거부한 채수빈의 옆자리에서 친구로서도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함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채수빈은 그러한 장동윤에게 속상했지만 사랑과 우정이 섞여 있는 남녀간의 관계에서 사랑이 깨져버리면 우정도 같이 깨질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채수빈은 인지하게 됩니다.
        
    마지막 기차를 타고 떠나게 되는 채수빈은 플랫폼에서 장동윤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반, 이웃집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 않았던 장동윤이 채수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채수빈과 사랑을 함께할 수 없다면 우정도 함께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그의 모습에서 채수빈은 그의 얼굴을 보는 것에 눈물을 흘립니다. 진영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채수빈과 장동윤은 더 이상 연인의 관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울고 있는 채수빈도 그러한 그녀를 바라보는 장동윤도 서로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장동윤은 마지막으로 친구의 가는 길을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 때 나온 것이고 그러한 그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자신도 그와 함께할 수 없기에 마지막으로 보는 그의 정면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과거에 연인이었던 그리고 과거에 친구였던 장동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둘은 포옹을 합니다.
       
    이 포옹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후에 둘의 사이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채수빈의 마음이 확인되고 나서, 더 이상 우정도 함께하지 않는다라는 장동윤의 마음이 확인되고 나서 둘은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며 그들의 현재와 그들의 과거와 작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채수빈이 기차를 타고 가면 채수빈과 장동윤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그들은 서로와 함께할 수 있는 그 무엇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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