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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미 자해 소동 안타까운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7. 9. 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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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과 같은 민감한 정신세계, 그리고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 상황에 쉽사리 감정이 노출이 되고 그 감정에 젖어들게 되며 그로 인해서 스스로 상처를 입기도 하고 그 상처를 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 모두에게 비난을 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엄혹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기에 그러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숨죽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순간 자신 안의 감정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김수미가 병원에서 자해 소동을 했습니다. 그녀가 자해소동을 한 곳은 마광수 교수의 장례식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마광수 교수는 우리나라역사 속에서도 그리고 문학사 속에서도 상당히 특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을 쓰지만 그 시선으로 자신을 검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날 것 그대로 보여주며 소설을 썼습니다. 그의 소설은 19금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의 소설이 영화화가 되면 일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광수 교수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무조건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마광수 교수가 시인 윤동주를 발굴하지 않았더라면 윤동주가 지금처럼 인정받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의 소설들, 그의 문학들이 단지 자극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모든 말들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광수 교수가 대중에게 끼쳤던 영향력이 꼭 그에게 단점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그가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의 죽음에 대해서 분석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살다가 간 것이고 그에 대해서 추모할 사람은 추모하고 기릴 사람은 기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의 죽음에 많은 사람이 슬퍼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배우 김수미가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의 헤프닝이라고 하면 헤프닝이고 사건이라고 하면 사건인 김수미의 자해 소동이 있었습니다.
          
    김수미와 마광수 교수의 관계를 고민하기보다는 김수미의 자해 소동 자체가 김수미가 얼마나 여린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병원에서는 특별하게 취급을 하지 않았고 가족에게 그녀를 인계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사회 전체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 바에는 일정 부분의 일탈을 했다고 해서 그 누군가를 즉 김수미를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은 자신과 그 비난의 대상자와 다르다라고 평가할 때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의 평균값의 삶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펼치고 그대로 살아가도 된다라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고 제재들을 받아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김수미의 자해 소동은 그 소동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면 그녀의 감정적인 나락의 경험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해 소동을 일으킬 정도로 마음에 아픔이 있었다고 바라봐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수미가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자해 소동을 일으켰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이번에는 친인의 죽음으로 인해서 마음이 격해져서 그런 것이기에 그녀를 위로하고 그녀의 마음을 그녀 스스로가 다스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으며 믿고 싶은대로 믿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휘둘리는 존재입니다. 김수미가 조금은 일탈이 되기는 했지만 김수미도 그러한 대부분의 사람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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