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종환 리아킴, 숨긴 이유

대를 잇다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그 가족에 아들을 낳는다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집안이 중시가 되고 가족이 중시되는 과거의 우리나라 가풍은 아들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들이 없으면 대를 이을 자식이 없으면 자칫 그 집은 망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말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낳는 것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사람이좋다에 출연했던 아버지 김종환과 딸 리아킴은 가수이면서 가족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가 유명인일 경우 그 딸이 유명인이 되는 경우가 그렇게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수저 논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자녀가 권리를 쟁취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빠를 부탁해라는 예능에서 아버지 조재현의 딸로서 유명했던 조혜정이 그 이후에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아버지 이경규가 딸 이혜림에 대해서 그렇게 푸시를 잘 해주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세습이라는 말로 평가 절하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대중은 일단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해 자녀가 인정을 받는 것 자체가 금수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종환 또한 같이 출연한 딸 리아킴이 가수가 된다고 하였을 때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숨기고 하라고 조언을 했던 것입니다.
    

 

 

유명했던 사람이든 아니든 일단 인맥이 발동이 되기 시작하면 충분히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 같은 경우 아버지가 준 이름을 일단은 숨기고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해서 단역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것입니다. 김용건은 그러한 아들이 잘 되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아들의 노력에 흠이 되는 행동을 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후에 하정우가 인정을 받았을 때에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가 아니라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단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고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실력과 실적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김종환은 리아킴에게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 훈련을 시키기도 하였으며 외부에서 둘이 만날 때도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쓰게 되었으며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병행하여 있었기에 리아킴이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 때에 대중은 그가 아버지 김종환의 후광이 있었기에 성공했다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으며 또한 리아킴의 실력 또한 지속적으로 갈고 닦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아침마당에서 김종환이 담보를 친구에게 잘못 써주게 되었고 결국 집까지 넘어가게 되어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힘든 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딸의 앞길을 위해서 스스로를 숨기고 딸과의 관계를 숨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 - 일단 뜨기만 해서 돈을 벌어오게 되면 돈을 갚을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짐에도 불구하고 - 그러한 둘의 노력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 연인 관계가 아니냐라는 오해마저도 얻게 되었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인들이 자신의 뜻대로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것 그 자체가 비난받을만한 행동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지에 신경을 써야 하며 실력과 실적을 동시에 올리면서도 대중에게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서 아침마당에 출연한 리아킴과 김종환의 선택 또한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자신의 자리를 잡은 리아킴은 굳이 아버지가 가수의 길을 걷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