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많이 있습니다. 리얼 예능에서의 게스트는 몸만 쓰거나 굴욕샷을 당하는 것으로 자신의 지분을 챙길 수밖에 없다면 토크 예능에서는 개인기와 스토리텔링 둘 중 하나는 꼭 있어야 합니다. 만약 둘 중 하나가 없으면 투명인간처럼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단순히 출연진들이 그 사람을 무시한다라는 것이 아니라 패널들이나 다른 게스트가 그 사람과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하더라도 결국 편집을 당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어제 비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게스트는 광고천재 이제석, 마술사 멘탈리스트 최현우, 스탠드업 코미디를 구사하는 개그맨 유병재, 수영 선수 정다래입니다. 출연자들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이들 중에 좌중을 압도하거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예능인의 범주 안에 들 수 있는 게스트는 최현우와 유병재정도입니다. 광고천재라고 불리고 있는 이제석이지만 이번 비디오스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이 주도해서 뭔가를 꾸미면 노잼으로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다래는 조금 더 심한 것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근황 소개를 할만한 것이나 - 유병재와 비교되었을 때 -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거나 - 광고 천재 이제석과 비교되었을 때 -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 마술사 최현우와 안경 마술과 비교했을 때 - 이 별로 없다보니 결국 그녀의 신체적 특징과 관련한 웃음 포인트를 집어주었을 때 설명하거나 발목과 관련한 개인기 - 개인기라고 보기에는 약간 민망하기는 하지만 - 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 다였습니다.
   

 

 


결국 비디오스타 출연진들과 제작진은 최현우와 유병재와 함께 이것 저것을 이야기해야 했으며 이제석과 정다래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전부다 뽑아보고 그 중에 편집을 해서 재미를 끌어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어제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이렇게 전혀 다른 직종에 있으며 서로 만날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기에 비디오스타 패널들 입장에서는 더 힘든 일을 해야만 했지만 그러나 그들을 모아놓은 이유는 역시나 엉뚱함 때문이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엉뚱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제들이 그들에게는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광고천재 이제석 같은 경우 공익 광고를 찍으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을 시연하는 것을 주로 광고를 통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어제 비디오스타에서도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으면서도 자신이 보기에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게스트에게 오히려 더욱 관심을 보입니다. 특히 유병재의 어록의 번뜩이는 재치를 보면서 충분히 좋은 카피라이터가 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유병재는 무한도전에서도 보여주었던 캐릭터인데 조금은 주눅들어 있고 열등감에 빠져 있으며 약해 보이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어록이나 그의 캐릭터 자체가 사실은 상당히 다른 사람에게 울림을 주기도 하고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공격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으로 인해서 웃음을 주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속과 겉이 다른 이야기를 그는 있는 그대로 속과 겉을 일치시켜서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날 것 그대로의 말이 주는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어제 비디오스타는 눈물을 뿌리는 개인사가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기 향연이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웃음이 빵빵 터지는 입담을 선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명 한 명 즉 이제석, 정다래, 최현우, 그리고 유병재가 선보이는 엉뚱함으로 인해서 공감을 오히려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의 신기함으로 인해서 그들에 대한 매력을 흠뻑 가질 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비디오스타의 최고의 회차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회차라고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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