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슈퍼맨 안현수 우나리 비난 안타깝다
    카테고리 없음 2017. 10. 15. 18:17
    반응형

    우리나라는 예능의 싸이클이 상당히 빠릅니다. 즉 하나의 예능이 뜨고 지는 시간은 전체적으로 느릴 수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러나 그 예능 전체를 아우르는 트렌트는 매번 새롭게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청자는 하나의 예능 트렌드, 혹은 시류를 빠르게 소비하게 되는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방송국이 하나의 트렌드가 뜨게 되면 여기저기서 그러한 예능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리얼 예능 때 그러하였고 관찰 예능 그리고 오디션 예능 심지어 연습생을 데리고 하는 서바이버 예능 또한 그러했습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은 프로듀스101을 대표로 하는 서바이버 예능과 삼시세끼를 대표로 하는 관찰 예능입니다. 물론 관찰 예능은 여러 하위 장르들이 있는데 이 관찰 예능들은 방송인 즉 예능인뿐 아니라 가수, 배우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간단합니다. 리얼 예능에서는 예능감을 보여줘야 하고 토크 예능에서는 말을 많이 하고 재미 있게 해야 하는데 실력 있는 예능인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기가 상당히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안현수 우나리 부부가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아이를 소개하고 그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단지 함께 있는 모습만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납득을 하게 됩니다. 런닝맨이나 무한도전에 나왔다가 재미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지만 관찰 예능에서 재미가 없으면 그 사람이 비난을 듣기보다는 제작진이 듣기에 출연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참여는 그러한 의미에서 그들에게 부담이 덜 되는 출연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물론 토크 예능 택시나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수도 있고 런닝맨에 나와서 쇼트트랙 배우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것들보다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시청자 앞에 보여드리고 아이와 자신들이 사는 모습,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주면 됩니다. 관찰 예능 특히 육아 예능은 그러한 식으로 시청자는 소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방송에 묻어간다는 말을 듣는다든지 혹은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 예능을 찾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며 안현수 우나리에게 러시아에서 그냥 살지 왜 우리나라에 왔느냐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말들은 그들에게 너무 엄혹한 말들입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였으나 그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소중한 것이기는 합니다. 국가대표로서 열심히 하고 국가를 포기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현수 입장에서는 쇼트 빙상계 혹은 빙상 협회 내에서 여러모로 부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었고 자신의 능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그는 선택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입장에서 러시아로 떠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를 비난하기 이전에 우리나라 체육계 그리고 빙상계를 조금 더 정화시킬 생각을 먼저 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이 다시는 안현수 같은 아까운 인재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떠나간 그들을 무조건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현수 우나리 부부에게 기댈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였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들을 너른 품으로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