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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우려스러운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7. 10. 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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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이라는 이름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 때까지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꼼수다의 성공과 딴지일보의 지속적인 성장은 대중으로 하여금 그의 성공을 묵과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적어도 진보 진영 쪽에서 그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부채 의식이 있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꼼수다의 성공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진보 진영의 성공적인 언론이 없는 상태에서 - 물론 신문들이 있기는 하였으나 그렇게 영향력이 있지는 못하였기에 - 대중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 나는꼼수다에 네 명의 패널들이 있었는데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그리고 정봉주였습니다. 이들의 인기는 상당했는데 그들이 책을 냈다 하면 베스트셀러였고 그들이 뭔가 터트리면 바로 이슈가 될 정도였습니다. 말 그대로 당대의 최고의 이슈메이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 중 주진우가 기자이다보니 다양한 기사꺼리를 내보이기도 하였는데 문제는 이러한 기사들 중에 상당수는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인기는 인기대로 있고 기사의 확실함은 조금 떨어지다보니 자칫 그들의 말을 믿고 일을 추진했다가 문제가 생기는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라는 것입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천안함 문제였습니다. 천안함의 북침설을 반대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그 중 하나가 미국 잠수함 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것을 다른 전문가를 데리고 와서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그들을 믿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그로 인해서 천안함에 대해서 적절하게처신해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처신하지 못해서 아직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나는꼼수다의 선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점 또한 분명히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 중 한 명인 김어준이 공중파에서 블랙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시사 프로라고 할 수 있는데 위에서도언급한 것처럼 시사 프로의 생명은 정말로 정확한가입니다. 즉 확실하게 취재를 하고 그 취재가 진실하다라는 것을 사실이라는 것을 시청자가 믿을 수있어야 하는데 나는꼼수다에서 했던 것처럼 아니면 말고식의 상황들이 이번 블랙하우스에서도 이어지게 된다면 시청자들의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으며 믿고 싶은대로 믿습니다. 그리고 한 번 사람들에게 이해받은 것은 사실로 변하게 되는데 그 사실이 거짓이었다라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진실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근거와 논증이 있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사실이라고 믿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모습들이 과거에도 있다보니 이번 블랙하우스에서도 없을 수 있다라고 확언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금 꽤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도 실수를 한 적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실수를 기반을 삼아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났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지금의 명예와 지지 세력들이 생겨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정말로 사실이 무엇인지를 탐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볼 수 있는만큼만 보며 들을 수 있는만큼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칫 사실을 왜곡하여 보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나는꼼수다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김어준은 정말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좋은 취재원들과 작가들 그리고 피디가 같이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을 방송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원하는 것만을 취재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편파 방송이라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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