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십년 동안 아니 그 이전부터 대중이 사랑하는 예능인 중 탑으로 뽑히고 있는 사람이 바로 유재석입니다. 그러한 그의 대중적인 인기는 비단 그가 예능을 잘 해서뿐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인격, 품성, 그리고 그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방송 속에 그대로 녹아져 있으며 그에 대한 다양한 SNS 반응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재석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유재석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예능은 총 세 개입니다. 무한도전, 런닝맨 그리고 해피투게더인데 이 세 프로그램 모두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러나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세 프로그램의 문제는 각각 다른데 무한도전은 멤버간의 케미를 만들어내기가 힘들 정도로 멤버를 새로 충원하기가 힘든 상태이며 런닝맨은 프로그램 기획 자체가 상당히 노후화 되어버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피투게더는 유재석 식 진행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특별히 유재석 식 진행이라는 것은 게스트를 배려하는 스타일을 말하는 것인데 라디오스타가 게스트에게 날 것 그대로를 질문하는 것과 다르게 해피투게더는 게스트가 싫어할만한 혹은 부담스러워할만한 질문들은 안 하게 됩니다. 유재석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현무, 박명수 그리고 조세호나 엄현경까지 그러한 유재석의 스타일을 따르다보니 대중이 해피투게더에서 더 이상 기대하기가 힘이 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유재석은 메인이 되어야 하고 유재석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이 유재석의 팬들 그리고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다보니 실질적으로 유재석 독주 체제 혹은 독재 체제가 해피투게더에서 계속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재석 독주 체제는 집단 MC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유재석 메인 MC 체제로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심지어 런닝맨까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재석은 한 번도 부침을 당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봅니다. 강호동, 이경규 그리고 신동엽은 중간에 한 번 쉴 때도 있었거나 혹은 슬럼프의 기간이 있었지만 유재석은 2000년대 이후로 스스로 문제가 생기거나 대중이나 방송국에서 버림을 받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즉 최고의 자리에서만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는 바꿀 이유가 없었고 그에게 바꾸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마저도 없었습니다. 즉 유재석은 바꿀 필요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그대로 와 있고 결국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시청률이든 대중의 관심이든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라는 것이 느껴지기에 유재석도 바꾸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며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해피투게더에 조동아리 모임을 투입시킨 것입니다. 물론 과거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오히려 구식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유재석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함께했던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편하게 대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최고라고 생각했다고 봅니다.
  
김구라마저도 유재석과 함께하게 되면 눈치를 보게 되고 자신의 색깔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전현무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 지석진 같은 경우 유재석에게 함부로 해도 혹은 유재석을 밀어내려고 해도 비난을 받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어제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로 방석 싸움을 하더라도, 유재석을 밀어뜨려도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정도로 서로가 친하고 대중이 그들의 친한 모습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 하나 유재석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회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어제 방송을 보면 김용만이 진행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간혹 보이기도 하며 박수홍도 진행 DNA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보면 위험한 초대에서 여러 MC가 돌아가면서 사회를 보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유재석이 사회가 아닌 유재석의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 유재석을 자유롭게 놔두어 유재석의 재능을 새롭게 그리고 활발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예능은 예능인 중심이 아닌 제작진 중심입니다. 조금 더 유재석은 자신을 놓아버릴 필요가 있으며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습관이 사라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유재석에게 있어 조동아리 모임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해피투게더3 조동아리 코너는 유재석에게 있어 사회를 봐야 한다는,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예능감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대중 앞에서 단지 사랑받는 예능인이 아닌 웃긴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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