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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인의 어깨 서민 교수 아이콘 되다
    카테고리 없음 2017. 10. 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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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전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예능심판자라는 부속 코너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시사를 말하는 썰전, 연예 뉴스를 말하는 예능심판자 중 당연히 예능심판자가 더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썰전이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결국은 예능심판자는 후에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종영이 되어버렸으며 썰전만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썰전이 예능심판자와의 싸움에서 압도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것도 분명히 중요하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멤버들의 매력이 어필이 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썰전 초창기에 이철희 강용석이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굴욕을 당하기도 하고 박을 맞기도 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어필했던 것이 인기의 요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후에 이준석이 이 인기를 이어받으려고 하였지만 강용석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

          

    썰전 2기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원책이 지금의 유시민 박형준 페어보다도 더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전원책이 박형준보다도 더 똑똑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유시민과 전원책의 합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있었고 굴욕을 당해줄 줄도 알았기에 진지함으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유시민 박형준의 현재 썰전이 많이 암울하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시사, 그리고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예능들에서 필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들 수 있는 킬러 캐릭터가 있어야만 합니다.
         

     

     


    시청자는 콘텐츠의 우위를 예능에서 찾아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청자는 재미 있는 캐릭터가 있는지를 더 먼저 살펴본다는 것입니다. 일단 캐릭터가 재미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보는 재미로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일정 수 유지가 되다가 탄핵과 같이 킬러 콘텐츠가 하나 있으면 그 때 시청률이 급등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킬러 캐릭터의 예를 든다면 고수외전의 탁석산 박사와 같은 마이 페이스 적인 사람을 들 수 있습니다.
        
    거인의 어께는 사실 그러한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의외로 서민 교수가 이러한 킬러 캐릭터를 가진 사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생충 박사이기도 한 그는 처음에는 기생충 아버지로서 존재감을 확보하였는데 2주차에서는 단순히 기생충 아버지로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지난 주 서장훈이 오늘의 주제를 설명하던 것을 그가 하게 되면서 기생충이 아닌 다른 의제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였습니다.
      

     

     


    특히 혼말의 시대, 인터넷 언어는 언어파괴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었을 때에 서민 교수는 다른 지식인들과 차원이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매력이 급등했다고 봅니다. "제곧내"는 원래 게시판에 질문을 할 때에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라는 말인데 서민 교수는 "제가 곧 내려요"라는 과거 버스 광고 패러디 문장을 선보임으로 해서 지식인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도 그의 말을 만드는 솜씨에 폭소하게 하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인문학, 서사, 그리고 정치와 같은 조금은 딱딱한 기획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낸 예능은 출연자들이 재미가 없으면 시청률이 나오기가 힘이 들며 화제성이나, 인기를 얻어내기도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그렇기에 프로그램 자체가 좋은 캐릭터를 가진 출연자를 서포트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데 과거의 썰전이 전원책을 위해서 했던 것처럼 최근 고수외전이 탁석산 박사를 위해서 했던 것처럼 거인의 어깨도 서민 교수를 서포트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살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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