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당 나영석 피디의 야심

나영석 피디가 TVN으로 옮기게 되고 더 이상 강호동과 이승기 그리고 다른 1박2일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듯이 나영석 피디는 새로운 인물들을 섭외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예능을 만들어내었으며 지속적으로 시즌제를 만들어내어 대중에게 새로운 예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꽃보다 할배로부터 시작된 나영석 매직은 알쓸신잡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해가 뜨고 계속 하늘 위에 있으면 언젠가는 질 수밖에 없습니다. 꽃보다 시리즈 즉 꽃보다 할배 시리즈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하기에는 대중이 식상해 하기 시작하였으며 꽃보다 누나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꽃보다 청춘은 페루 편은 성공하였지만 라오스, 아이슬란드 그리고 아프리카 편은 페루 편처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나영석 피디가 여러 예능들을 선보이고 각 예능들을 변주하는 형식으로 대중에게 많은 예능들을 시즌제 식으로 보여주었지만 실질적으로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영석 피디는 그러나 계속 자신의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알쓸신잡, 윤식당 같은 경우 대중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예능인데 이렇게나 인기를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알쓸신잡은 작가, 학자를 중심으로 꾸려졌고 윤식당은 배우들로 꾸려졌기 때문입니다. 나영석 피디의 예능에서 예능인이 나오는 경우는 신서유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그렇다보니 나영석 피디는 리얼 예능이나 다른 예능 스타일보다는 관찰 예능 쪽으로만 스타일이 한정되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찰 예능의 장점은 날 것 그대로의 예능을 제작진의 편집으로 재미를 창출시켜서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관찰 예능의 단점은 더 명확합니다. 관찰 예능의 단점은 출연진들이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만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다보니 쉽게 식상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웃길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도 매번 같은 리액션이 출연진을 통해 나오게 되면 새로움이 아닌 익숙함으로 넘어가게 되고 식상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예능을 하고 싶어했던 나영석 피디는 신서유기를 통해서 예능인들과 웃음을 주기 위한 예능을 만드는 것도 절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신서유기와 삼시세끼 그리고 윤식당, 알쓸신잡은 전혀 다른 궤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서유기는 웃음을 만들기 위해서 출연진이 고민하는 예능입니다. 물론 제작진들이 미션을 수행하지만 출연진들이 웃음을 주는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않으면 즉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 안재현, 이승기, 송민호, 규현과 같은 예능인의 활약이 없으면 재미 자체를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서유기의 외전 형식으로 윤식당을 각색한 강식당을 만들어냅니다. 꽃보다청춘 위너는 신서유기의 외전이기는 하되 꽃보다청춘의 연장선상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출연진들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강식당은 강식당은 신서유기의 외전 형식으로 예능인들이 예능적인 재미를 창출하기 위해서 제주도에서 신서유기 멤버들이 활약을 하는 것이 주안점입니다. 즉 출연진들이 날 것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예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만약 강식당이 성공을 하게 된다면 나영석 피디는 관찰 예능으로만 새로운 예능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리얼 예능으로의 회귀도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얼 예능과 관찰 예능은 재미를 만들어내는 포인트가 다르기에 리얼 예능으로서 강식당이 성공하게 된다면 다른 예능들 즉  신혼일기나 꽃보다청춘도 리얼 예능식으로 새롭게 재편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영석 피디의 관찰 예능이 식상하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예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강식당의 성격, 그리고 시청률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