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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비받침 유승민 이경규, 기대와 우려
    카테고리 없음 2017. 6. 1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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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 정치인이 나오는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방송을 통해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인기까지 덤으로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종편의 득세 때문일 것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종편 방송들 대부분이 시사 예능이나 시사 토론을 많이 하다보니 정치인들과 관련한 수요가 많이 증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 증가로 인해서 스타 정치인까지 나오게 된 상황입니다.
       


    강용석 변호사와 이철희 국회의원은 이러한 스타 정치인들 중에 1세대나 다름이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강용석 변호사는 방송도, 정치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철희 국회의원은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썰전 1세대를 이끌면서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썰전 1세대가 총선 전후로 막을 내리면서 썰전이 계속되기를 바랐던 사람들은 새로운 썰전 멤버들을 그리워했고 결국 뒤따라 오게 된 썰전 2세대는 대박을 맞이하게 되는데 썰전 2세대의 주인공은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입니다.

    방송은 원래 자극적인 것을 소화할 수 있는 방송인을 더 선호하게 되고 시청자들도 그 쪽으로 더 쏠리게 마련인데 시대가 시대이고 상황이 상황인만큼 오히려 유연하지만 엄정하고 정확하게 사리판단 능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유시민 작가에 대한 대중의 사랑이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이러한 사랑은 탄핵 정국이 시작되기 이전 총리 인선 문제로 국민의 관심이 충분히 많아졌을 때 유시민 작가가 국무총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후 방송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최근에는 알쓸신잡을 통해서 방송인으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가능해진 이유는 유시민 작가와 같은 정치인들 혹은 전 정치인들에 대한 대중의 마음이 많이 열려져 있고 그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정치인들의 예능 참여의 흐름에 편승한 냄비받침 자체에 대한 대중의 기대 또한 무시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경규는 이제 원로 예능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에 있으면서 최고의 실력과 실적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예능인이기에 그가 현재 방송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정치인들 중에서는 대선 주자와 맞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유재석이서태지와 1대1 예능이 가능한 것이나 손석희 사장이 배우 송강호와 1대1 토론이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냄비받침은 이번 대선주자 인터뷰에 공을 들인 것입니다.
          

     


    냄비받침에 첫 번째 인터뷰이 즉 첫 번째 대선주자로 나온 유승민의 입장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린다라는 것은 분명히 호재입니다. 예능에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요청이 많았던 이유는 지난 대선 때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많았고 그에 대한 보수 지지층에 대한 화답과 젊은 세대들의 사랑이 특별히 많았기에 물 들어올 때 배를 띄워야 한다라고 말하는 이경규의 말처럼 유승민도 지금 승부를 봐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현재 낙선한 대선 주자들 중 상위권에 속하는 네 명의 빅4 중에서 심상정 의원은 당내 일로 많이 바쁜 상태이고 안철수 전 의원과 홍준표 전 지사는 당내 문제가 많이 산적해 있기에 갑자기 나오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유승민은 첫 번째 주자로 테이프를 끊을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며 그 스스로도 인지도 확보가 필요하기에 - 인기보다도 인지도 확보가 정치인에게는 생명입니다 - 이번 냄비받침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경규와 유승민의 만남 자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는 있지만 이경규가 얼마나 정치에 대해서 해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가 이번 만남의 영양가라는 측면에서 갸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만약 유시민과 같은 정치 경력이 있는 작가가 만난다면 인터뷰의 질적인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아직 이경규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적어도 정치 문제와 관련한 식견이 얼마나 있는지는 물음표이니 말입니다.
      
    이경규가 냄비받침 방송 내에서 곧잘 말한대로 정치에 평소에 관심이 있다면 송곳 같은 질문을 할 것이며 마크맨들 즉 대선 주자들을 따라다니던 기자들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 또한 좋은 질문들도 많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유승민은 예능 방송에 데뷔한 것으로 만족해야 하며 냄비받침은 대선 주자를 불러놓고도 제대로 좋은 질문을 하지 않아 비난받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고 봅니다. 유승민 후보가 이경규에게나 냄비받침에게는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이면서 긴장되는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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