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석 달 전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김생민에 대해서 김구라가 조금은 많이 독한 말을 하였고 그로 인해서 김구라는 많은 질타의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시청자들 그리고 대중들이 김구라를 비판했던 가장 큰 이유는 김구라가 김생민의 삶에 대해서 비꼬는 식으로 말을 하였는데 김생민의 삶이라는 것 그 자체가 대중의 삶과 무관하지 않았기에 - 아끼지 않으면 못 산다라는 것 - 결국 김구라는 김생민을 넘어서서 대중을 비꼬게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김구라는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김구라가 사과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없었습니다. 라디오스타에서 잘못했으면 라디오스타에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한도전 같은 경우 다른 곳에서 하차를 말도 없이 하면 무한도전에서 그 근황을 이야기하곤 하였는데 라디오스타가 김구라 입장에서는 무도 멤버들의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이다보니 라스가 결방된 상황에서 김구라가 사과를 할 수 있는 타이밍도 없었고 사과를 할 수 있는 곳마저도 없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구라가 김생민을 조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질타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외로 김구라가 잘 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찌 되었든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긴 소리 하지 않고 - 하기는 했지만 - 깔끔하게 사과를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깨끗히 인정했다라는 것입니다. 사과가 늦어지면 - 이번이 많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 그로 인해서 대중의 비난은 계속 들려올 수밖에 없게 되고 시간이 늦어지면 더 이상 뒤는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구라가 롱런하는 이유를 또 한 가지 든다면 비록 잘못을 하고 그로 인해서 질타를 받기는 하지만 그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라디오스타를 하차를 하는 경우도 - 위안부 비하 논란을 제외하고는 - 없습니다. 김구라의 예능 스타일 자체가 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비난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든 것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소극적이 되거나 주눅 들기 마련인데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 김구라의 대단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계는 있고 잘못된 부분을 동일하게 다시 시도하는 것은 분명히 질타를 받아야 하며 비난을 사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갑자기 천사가 된다고 한다면 그에 대해서 질타가 없어질 수는 있지만 김구라의 희소성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김구라 입장에서는 사안 하나 하나 즉 잘모소딘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그리고 깔끔히 사과를 하되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 자신의 방송 생명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의 예를 보면 라디오스타의 김구라의 전략이 명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 이후로 다시 방송에 복귀하였을 때 과거의 그 똘끼보다는 착한 방송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노홍철이 무슨 방송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든간에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계속 있을 수밖에 없고 그를 질타하는 그리고 그의 하차를 바라는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무한도전에 도저히 들어가지 못하고 자신의 스타일마저도 버렸습니다. 더 이상 똘끼 혹은 돌아이라는 희소성을 노홍철은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그에 반해서 김구라는 김생민 조롱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는 같은 행보를 걷지 않겠다고 깔끔하게 사과를 하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독설로 무장한 예능감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김구라와 노홍철의 길은 갈렸고 노홍철은 더 이상 대중의 관심을 받는 예능인이 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