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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쓸신잡2 루시드폴 4월의 춤을 노래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7. 11. 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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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와 이번 주에 알쓸신잡2는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심지어 알쓸신잡 시즌1과도 느낌이 달랐습니다. 또한 유시민의 모습, 황교익의 모습 또한 이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라진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알쓸신잡의 시즌1과 시즌2의 그 이전 여정을 보여줬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알쓸신잡2 제주도는 단지 루시드폴을 만나게 된 것, 유시민의 시민세끼 - 삼시세끼 패러디 - 를 보여주기 위한 것 그 이상을 시청자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알쓸신잡에 유시민이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알쓸신잡을 계획하고 있던 나영석 피디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과거를 탐험한다는 것은 단지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를 언급한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근현대사를 다룰 수 있어야만이 알쓸신잡이 진정한 한국 여행기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한 의미에서 유시민을 선택한 것은 나영석 피디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정치 권력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지금 이 시대에 나영석 피디는 지난 주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세월호 그리고 진도를 말하는 유시민의 이야기를 잔잔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주 제주도 43 사건을 말하는 유시민, 황교익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보여주었으며 유현준의 여행 중에 만나는 루시드폴의 리허설 공연, 그리고 루시드폴의 방문을 통해서 다시 말하는 43 사건 그리고 그것을 노래화 시킨 4월의 춤의 한 단락의 가사들 알쓸신잡2 제주도 편은 작심하게 시청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주도는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들고 가득 차 있고 욜로 족들이 삶을 즐기기 위해서 그곳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고려 때부터 우리나라의 행정 구역 안에 편입된 제주도는 그 이후 조선에 이르러 압박은 압박대로 받고 시련은 시련대로 겪고 그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던 땅이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육지로 도망갈까봐 일정 크기 이상의 배도 만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제주도의 상황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광복 이후 남로당의 세력들이 제주도에서 경찰서들을 습격하면서 시작된 43 사건으로 인해서 3만 명 이상이 되는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죽음의 현장이 되어버립니다. 육지에서 남로당을 격퇴하기 위해서 올라와서 남로당과 관계가 있다라고 생각되는 모든 사람들을 죽였으며 남로당은 남로당대로 경찰 가족, 군인 가족들을 죽였습니다. 양쪽에서 모두 제주도 사람들을 죽이는 바람에 제주도는 죽음이 가득한 곳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외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죽인 것은 그에 대해서 진상 규명을 말할 수 있지만 같은 마을 안에서 가족을 죽인 사람들이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고 피해를 입었으며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용서는 가능하지 않았고 용서를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43 뒤에 그 어떤 수식어도 붙일 수 없습니다. 아직 43 뒤에 다른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감정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루시드폴이 부른 노래인 4월의 춤에서 "미워하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테니"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사는 지금의 제주도, 43 사건을 기억해야 하지만 아직 명징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 그 첫 번째 이야기의 중심 주제는 실질적으로 43 사건이었으며 그러한 주제에 맞게 루시드폴이 와줘서 같이 대화를 나눠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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