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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진 결별 나혼자산다, 감정을 말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7. 12. 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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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혼자산다에 출연 중인 한혜진이 자신의 결별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습니다. 관찰 예능의 성공, 나영석 피디의 역대급 성공으로 인해서 배우와 가수들의 예능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배우들과 가수들의 예능 속에서 이미지 소비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관찰 예능은 배우와 가수들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공감을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어필하게 되면 소모가 되어버립니다.
        


    유재석 같은 경우 좋은 사람 이미지를 가지고 꽤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예능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바꿔왔습니다. 제작진의 편집이나 자막을 통해서 바꾼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다른 출연진들과 제작진들과 협의를 하고 회의를 한 끝에 바꾼 것입니다. 우리가 자꾸만 착각을 하는 것이 예능인에게 예능감은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연기력에 물음표인 배우도 한 드라마에서 뜰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어필하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예능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도 한 예능에서는 인정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들은 그 사람 개인에게 더욱 안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집니다. 그 사람의 캐릭터 그 자체 혹은 그 사람의 삶의 일면을 보여줌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는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예능을 하게 되면서 그가 가지고 있었던 혹은 그가 원래 있었던 캐릭터나 삶의 일면으로는 성의 차지 않은 시청자들 그리고 제작진들은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관찰 예능의 대세 중 하나인 나혼자산다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이러한 의미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끌어다 쓰기도 합니다. 한혜진이 결별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다르게 전현무나 이시언 그리고 박나래 같은 예능에 충분히 최적화된 - 말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 사람들 같은 경우 일정 부분 보여주지 않아도 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자신의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나혼자산다 내에서 무조건 이미지 소모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하기 위해서 캐릭터를 연계시키고 캐릭터 간 다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박나래, 전현무 그리고 이시언이 방송 내에서 맡은 역할이 상당히 좋습니다. 즉 이들이 있기에 기안84, 한혜진과 같은 경우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방송을 통해서 한혜진이 자신의 결별을 언급할 때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이 결별 언급 자체는 그녀가 비난을 받을 일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한혜진이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사생활을 날 것 그대로 노출을 하고 감정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며 숨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무한도전의 무한뉴스에서 멤버들의 사생활, 그리고 감정선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과 같은 맥락의 모습을 나혼자산다에서 한혜진의 결별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느꼈습니다.
          
    감정을 그대로 노출해야 하며 그러한 감정 노출에 대해서 나는 괜찮다라고 방송을 통해서 언급을 해야 합니다. 괜찮지 않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방송 특히 예능을 통해서 노출이 되면 우려를 하는 모습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과거 무한도전에 노홍철이 있었을 때에 그리고 그가 결별을 하였을 때에 노홍철은 자신은 괜찮다라고 이야기하지만 눈이 퉁퉁 부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 하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한혜진의 결별 언급을 보면서 그리고 그 안에서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도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예능에 출연한다는 것, 그리고 관찰 예능 즉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 정말로 힘든 노동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면서 자신은 괜찮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그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고통일 수 있다고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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