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이호원, 손동운, 신성록, 강홍석이 참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예능이 그러하지만 라디오스타는 특히나 예능을 입문하려는 사람들 혹은 예능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거나 고정으로 예능에 참석하려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완벽한 정글입니다. 라디오스타 패널들도 물론 게스트들을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러나 다른 예능들과 다르게 전적으로 게스트에 의지해서 방송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김구라는 신성록 강홍석에게 그리고 손동운이나 이호원에게 말을 던져놓고 자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다른 패널들도 오십보 백보일 뿐입니다. 그러한 라디오스타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서 네 명의 뮤지컬 출연자들이 나왔는데 문제는 그들을 데리고 나온 신성록조차도 그렇게 예능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라디오스타 전체 진행 자체가 전체적으로 게스트들의 개인기에 의존하거나 지나온 이야기들 즉 에피소드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많이 아쉬웠던 김경민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분량 이상의 재미가 나왔던 이유는 바로 김용만 때문이었습니다. 김용만은 김구라와 다른 라디오스타 패널들과 친분도 있고 충분히 분량을 뽑아낼 실력도 있다보니 가끔씩 아쉬운 입담을 선보이는 김경민, 실수를 하는 김경민과 라디오스타 패널들 사이에서 그 실수를 메꾸는 역할도 하며 자신의 분량도 책임지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도 신성록이 원래는 그러한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게스트 가운데 조정자가 없어져버리면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과 같은 예능 하이에나들이 게스트들에게 질문이 직설적으로 꽂히게 되고 그러한 질문들 가운데 자신이 커버할 수 있는 것 즉 칼을 쓰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개인기나 과거 이야기를 할 때에는 어느 정도 분량을 챙길 수 있지만 오디오 자체가 빈 곳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강홍석이 이야기할 때에 신성록과 이호원 그리고 손동운 모두가 멀뚱 멀뚱 쳐다보는 상황이 이어지게 되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라디오스타의 본래의 재미가 많이 사라졌다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라디오스타와 같은 예능에 처음으로 임하는 이호원이나 라디오스타에 고정으로 입성하기를 원하는 손동운은 모두 아쉽게도 예능 신생아나 다름이 없습니다. 단추를 풀어놓는다고, 과거의 이야기를 한다고 분량이라는 측면,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그렇게 많은 차이점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재미 있는 이야기 하나 혹은 맛깔나는 개인기 하나가 시청자의 눈도장을 잡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방송에서 게스트 중에 제대로 예능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신성록, 강홍석, 손동운 그리고 이호원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예능은 전쟁터입니다. 지속적으로 이야기의 진행을 자신 쪽으로 이끌기 위해서 먹잇감을 잡아채는 맹수처럼 공격적이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이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부드럽게 이야기를 자신 쪽으로 이어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게스트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오로지 패널들이 질문을 하는 것에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모습에 한 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방송에서 자신의 인지도와 화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하기는 해야 하지만 홍보로 나오게 되는 예능에서 존재감을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러한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이호원도 손동운도 제대로 보여주지를 못했고 그로 인해서 아쉬운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에 비해서 강홍석이나 신성록도 그렇게 나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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