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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이적 가수로서의 정체성
    카테고리 없음 2017. 12. 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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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청춘 페루편은 오로지 가수들로만 출연진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출연진은 윤상, 유희열 그리고 이적이었는데 이들 셋이 꽃보다 청춘 시리즈에서 가장 핫 했고 시리즈 시청률이나 화제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예능에서 유희열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언젠가부터 자신은 가수로서 대중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예능인으로 대중에게 인정받는 것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라고 말입니다.
         


    원래 가수는 노래만 부르는 사람입니다. 혹은 노래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예능은 개그맨들의 독점이었고 드라마는 배우들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이효리가 가수로서 최고점을 찍었을 때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폭망한 이후로 이효리는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는데 이효리 이후에도 많은 가수들이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영화에 도전합니다. 즉 멀티엔터테이너라는 말이 과거에는 낯이 설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이적은 그러한 멀티엔터테이너 쪽에서도 대중적인 인지도와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가수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적은 그런데 꽤 최근까지 그 어떤 예능에도 잘 출연하지 않는 가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무한도전이든, 꽃보다청춘이든 일단 나오기만 했다 하면 대중의 사랑을 받고 화제성을 인정받았는데 더 이상 이적은 예능인으로서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그의 출연을 고되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스타에 이적만 출연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적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예능감이 있는 가수는 어디서든 인정을 받고 이해를 받으며 화제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이적과 같은 가수들은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희열이 꽃보다청춘 페루편에서 그 고민을 이야기했듯, 과거 놀러와에 출연했던 DJ DOC의 이하늘이 이경규에게 같은 고민을 풀어냈듯이 가수가 가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예능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가는 꼭 필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한도전에 노래 한 번 나오는 것만으로 역주행이 되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는 드라마 왕국이기도 하지만 예능 왕국입니다. 예능에서 한 번 뜨기 시작하면 그 노래 한 소절이든,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든 한 번만 나오기만 하면 대중의 인정을 받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관심을 받습니다. 일단 노래가 뜨기 위해서는 즉 가수로서 대중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예능에 출연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예능에 출연하면 출연할수록 이적과 같은 가수는 정체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적은 나침반이라는 신곡으로 다시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는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적은 자신의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서 라디오스타를 게스트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그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맹꽁이 닮은 얼굴을 이야기한다든지 이러저러한 개인기나 에피소드들을 풀어낼 것입니다. 대중은 그의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화제성이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보게 됩니다. 라디오스타의 시청률은 어찌 보면 이적이라는 방송인의 현재 주소를 말해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수로서 이적은 방송인으로서 자신이 너무 소모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가수와 예능인 사이에 있는 많은 가수들의 고민을 그를 통해서 한 번 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적도 그리고 다른 그 누구도 일단 방송에 나왔으면 웃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분량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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