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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임하룡 양종철 개그의 황제들

아침마당에 임하룡이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당에서 그는 조금산, 양종철과 같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동료들을 추억하기도 하였지만 김정식 목사와 같이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침마당에 임하룡이 출연한 것도 조금은 이상했던 것은 그가 배우로서 개그맨으로서 충분히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커리어를 쌓아나갔기도 하였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그의 출연이 마치 과거를 추억하기 위해서였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세대 한 가운데를 잘라서 그 때만이 최고의 시대였다라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추억하는 꺼리들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며 전성기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다양한 생각 속에서도 사람들 마음에 남아 있는 각자 각자의 최고의 사람들, 최고의 방송인, 최고의 개그맨들이 하나둘은 항상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시대를 아울러서 한 때만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지금의 최고의 개그맨이라고 한다면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신동엽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의 성향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예능이라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한 개그맨 혹은 방송인이라는 공통된 강점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이경규는 삼십여 년의 세월 동안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색깔을 바꿔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예능계의 전설이자 개그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처럼 개그계에서 그리고 예능계에서 살아남았던 것은 아닙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우리나라 개그계는 유머1번지와 같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절대 능력자라 할 수 있는 다수의 개그맨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최근 복면가왕을 통해 얼굴을 다시 알린 순악질 여사 김미화와 그녀의 남편의 역할을 하였던 김한국부터 시작하여 슬랩스틱 코미디의 능력자라 할 수 있는 심형래, 촌철 살인, 블랙 코미디의 황제라 할 수 있는 김형곤까지 그 때에는 지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로 개그라고 한다면 한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임하룡, 김학래, 조금산, 김정식, 양종철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대 최고의 개그맨이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인기는 지금의 예능인들의 인기에 뒤지지 않았으며 그들의 콩트에 나라 전체가 웃고 울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게 되면서 한 명씩 한 명씩 자신의 새로운 자리를 찾아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당에 출연한 임하룡은 영화배우로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순악질 여사 김미화는 시사 코미디를 하고자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정식 같은 경우 목사 안수를 받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을 시도합니다. 그렇게 하나 둘 떠나가게 되면 떠나간 빈 자리가 있을 것 같지만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을 강타한 토크 예능부터 시작된 다양한 예능의 침공으로 인해서 개그 프로그램들은 하나둘 사라지게 되었고 그 사라지게 된 프로그램들과 함께 양종철, 조금산, 김학래와 같은 개그계의 대부들의 자리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지는 임하룡이 아침마당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모습 속에서 아련함이 느껴지는 것은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는 사람들인 양종철, 조금산의 이야기를 그가 이야기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임하룡의 이야기 속에는 회한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 돌아갈 수 없는 유머1번지와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향수를 그의 말 속에서 진하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