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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유기 이소연 금강고를 빼앗은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8. 1. 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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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유기에서 금강고는 상당히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금강고로서 제천대성 손오공은 삼장 진선미와 연결이 되었고 그 연결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제천대성 손오공은 삼장 진선미의 감정에 과잉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금강고로 둘의 사랑이 이어진 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둘의 사랑만 이어진 것이 아니라 감정이 과잉되어 연결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원래부터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이 있었던 손오공과 진선미의 마음은 제대로 확인조차 될 수 없었습니다.
        


    금강고로 이어진 둘의 인연이 흉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굳이 금강고로 이어지지 않아도 둘은 만나게 될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둘은 원래 만나면 안 됩니다. 신선인 자은이 마왕인 우마왕을 만나게 되면서 자은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나찰녀가 되어 죽고 죽으면서도 계속 저주를 받게 되는 것처럼 억지로 이어버린 금강고로 인해서 제천대성 손오공과 삼장 진선미는 고통을 받게 되고 힘들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을 이어주는 심장을 연결시킨 금강고는 축복이자 저주이며 사랑의 끈이자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인 것입니다. 삼장 진선미는 매 회차마다 웃고 울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랑을 하게 된 제천대성 손오공 때문입니다. 손오공의 사랑이 가짜라고 알고 있으며 금강고가 없으면 그 사랑은 절대로 생겨나지 않는다고 알고 있기에 삼장 진선미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자신의 마음이 거절을 당할까봐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진선미의 사정을 화유기에서는 드라마틱하게 매주 감질나게 여러 장치를 통해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동장군의 금강고 얼리기와 하선녀의 동장군의 능력 의심하기 스킬 등은 진선미가 금강고로 인해서 제천대성 손오공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것 없이도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흔들리는 진선미의 마음을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진선미의 마음이 극도로 표출이 된 것이 이번 회차 즉 9회차입니다.
           
    9회차에서 둘은 결혼식장에 있는 신부 요괴를 잡기 위해서 결혼 예식을 가장으로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예복을 입고 함께 있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꾸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거짓이라는 사실로 인해서, 가장한 것이라는 것 때문에 진선미는 많이 힘이 듭니다. 사랑한다는 말, 결혼하자는 말이 제천대성 손오공의 입에서 나올 때마다 진선미는 사랑하기에, 혹은 사랑에 더욱 빠져버리기에 더욱 혼란스럽고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러한 그녀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잡아낸 것이 바로 미스터리 책장수 요괴 이소연입니다. 이소연은 제천대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천대성 손오공은 자기 멋대로 삶을 살아가는 자유인이다보니 그의 마음을 요괴인 이소연이 진심으로 잡아낼 수 없었기에 삼장 진선미의 금강고를 빼앗음으로 해서 손오공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원래 요괴는 진심이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삼장을 죽이려고 한 마비서나 잡아먹으려고 했던 우마왕이 진선미에게 사과를 하는 장면에서 알려졌습니다.
        
    미스터리 책장수 요괴 이소연은 금강고로 손오공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다면 손오공의 사랑을 얻어낼 수 있다면 손오공의 마음이 진심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습니다. 즉 그녀 입장에서는 손오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손오공의 마음이 진심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삼장 진선미 입장에서는 이번 금강고의 힘이 빼앗기는 행위 자체가 금강고가 없이도 사랑하는 제천대성 손오공의 마음과 연결될 수 있는가 그리고 손오공과 미래를 같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가질 수 있는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제천대성 손오공과 삼장 진선미 사이에 금강고가 없을 때 둘의 관계는 삼장의 소명이 끝나고 나서의 둘의 관계를 예지한다 할 수 있습니다. 금강고는 다시 책장수 요괴 이소연의 손을 떠나 진선미에게 돌아갈 것이며 삼장의 직함 또한 진선미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소연에게 갔다가 진선미 즉 오연서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오연서는 또 하나의 사랑에 대한 자각,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작가가 어떻게 풀어갈 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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