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재석의 폼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유재석의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런닝맨, 그리고 해피투게더 이렇게 세개의 예능인데 이 세 예능에서 유재석의 폼도, 이 세 예능의 폼도 이전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의 폼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를 든다고 한다면 바로 그는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배려의 아이콘으로서 그는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모든 상황을 제어해야 한다라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제어되지는 않겠지만 유재석, 그의 방송 스타일을 보면 다른 사람들을 시키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유재석의 방송은 유재석의 의도대로 흐르게 되고 유재석은 그 방송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합니다. 아니 그것을 넘어서서 유재석 하나만 보면서 다른 출연진들도 방송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유느님이 있는 방송은 모두 엇비슷하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2008년 놀러와 스페셜 예능인을 말한다 특집에서 이경규는 유재석을 평할 때 여러 예능에서 같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지만 다 다르게 한다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이 된 지금 유재석의 예능들은 같은 스타일에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방송 대부분이 5년 이상을 넘어서서 10년을 넘기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기에 그를 팬이라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의 방송을 매번 보는 사람들도 질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최근 런닝맨에 전소민의 출연은 런닝맨뿐 아니라 유재석에게도 한줄기 빛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유재석은 강호동이나 신동엽처럼 한 번 뜬 다음에 부침을 겪었던 시절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유재석은 독보적일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렇게 된 순간 유재석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런닝맨이 최근 조금씩 대중의 반응을 받는 이유는 유재석이 제어할 수 없는 전소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해피투게더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1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게스트 위주의 편안한 방송이라고 한다면 2부는 전설의 조동아리 즉 김수용, 박수홍, 지석진, 김용만 그리고 유재석이 함께하는 수다 방송입니다. 그런데 전설의 조동아리는 최근의 유재석의 방송들 중에서 가장 유재석이 난감해 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용만은 유재석의 말을 끊고 방송 진행의 속도를 내게 하고 있으며 박수홍은 유재석의 깐족거림을 대폭발시키고 있습니다.
  

 

 


편안한 진행, 배려의 진행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유재석을 주변에서 흔들고 있기 때문에 유재석 입장에서는 더 이상 진행자의 위치에 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툭 하면 막내라고 해서 유재석을 시켜먹는 형들이 네 명이나 있으며, 유재석은 다른 곳과 달리 전설의 조동아리 안에서는 깐족거림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 그리고 지석진은 너무나도 친하고 오래 알았던 사람들이기에 그들과 서로 들이받으면서 지내는 것에 시청자들도 그리고 출연진들도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어제 에이핑크의 보미와 하이라이트의 윤두준과 손동운이 유재석의 예능 안에서 어색해 했던 이유는 - 물론 재미는 충분히 있었습니다만 - 유재석의 자리 자체가 워낙에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며 유재석이 진행자가 아닌 스트라이커로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유재석의 역할은, 유재석의 모습은 최근 그 어떤 예능에서의 모습에서보다 가장 그에게 어울렸고 그로서 최고의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재석 입장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 자체를 좀더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굳이 전반기 박명수, 전현무 등과 함께하는 그 코너를 없애도 될 정도로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 자체가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새로운 유재석의 모습, 새로운 유재석의 리액션에 빵빵 터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재석은 전설의 조동아리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좀더 활발하게 자신의 깐족거림을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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