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안경선배 송은이 살아 돌아오다

오늘 무한도전에 셀럽파이브가 나온다고 합니다. 셀럽파이브는 대한민국 여자 개그맨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김영희 이렇게 다섯 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그룹은 김신영이 주축으로 된 것이 맞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이 그룹의 수장이 누구냐라고 한다면 바로 송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송은이는 무한걸스로 무한도전과 콜라보를 한 전적이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그러니까 대략 십년 전에 만났으니까 십년 만에 다시 무한도전에 자신의 그룹을 이끌고 돌아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경선배 송은이를 보면 우리나라에 수준 있는 여자 예능인이 정말로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장하고 성공해서 대중 앞에 인정받는 여자 예능인이 아직 많이 없음에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 예능인이 기를 피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미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자 연예인에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서 대중이 별로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예능 트렌드가 뜨기 시작하면 그 트렌드의 예능만 엄청난 물량으로 방송 채널에 들어오게 됩니다. 즉 실질적으로 시청자들이 다양한 예능에 대한 입맛이 있다 하더라도 제작진들이 생각을 하지 않고 재미 있을만한 것만 혹은 시청자들에게 먹힐만한 것만 하는 측면이 많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여자 예능인으로만 재미를 줄 수 있는 예능 제작자들이 없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실질적으로 예능 실력자가 별로 없다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효리의 효리네 민박집의 대박 성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관찰 예능에서도 여자 연예인이 원탑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다라는 것이 이제는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김생민의 영수증 같은 프로그램의 메인 MC는 김생민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예능인은 김숙과 함께 송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송은이는 실제로 김생민의 영수증을 수면 위로 올려준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경제 상담을 해주었던 김생민이 이 자리 자체를 얻게 된 것은 역시나 송은이의 도움이 컸으며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으로 올라간 이후에도 김생민 자신이 예능감이 그렇게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사람은 송은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한 사람이 바로 김숙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렇게나 송은이의 실력은 인정받을만큼 충분하지만 과거에는 그렇게 많은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무한도전에 나오게 된 셀럽파이브는 김신영이 주축인 것이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송은이라는 걸출한 기획자가 없다고 한다면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끝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녀가 이전에 주축이었던 무한걸스도 무한도전 리메이크만 주구장창 하지만 않았어도 지속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송은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예능인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최근 김숙, 김생민과 같이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예능인들 혹은 방송인들을 발굴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송은이가 다시 셀럽파이브를 통해서 대중의 사랑을 전폭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방송 관계자들 즉 제작진들이 자신을 불러주지 않으면 자신만의 촉으로 새로운 예능의 트렌드를 열겠다라고 하는 그의 선언이 셀럽파이브를 통해서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무한도전보다도 더 나은 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예능의 주축 혹은 제작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경선배 송은이는 분명히 실력이 있는 개그맨, 예능인, 기획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