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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경 장학금 논란 나라가 변하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18. 3. 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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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 이전, 정확히 말하면 이화여대의 시위가 있기 이전에는 국가나 기업과 같은 권력들이 원하면 원하는대로 이뤄지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갑질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러한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꼭 재벌가의 로열 패밀리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지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되면 바로 들고 일어나게 됩니다.
        


    한국외대에 2012년에 입학을 한 프로골퍼 김인경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받았다라고 하는 현지 교수의 증언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F학점을 주었지만 학교 상부 측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압력이 들어왔다고 증언으로 인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학사 경고를 세 번이나 받았지만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는 사실에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김인경 그녀도 대학 당국도 그것이 잘못된 행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군에 입대를 한 정용화도 경희대 대학원에 입학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혜택을 받은 것이다라는 대중의 질타를 받고 결국 학교를 취소하고 군대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김인경의 전액 장학금 논란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고 있지만 정용화의 예를 볼 때에 적폐, 혹은 기득권의 논리는 국가 단위로 이뤄지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와 같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가까운 곳에서도 그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진영을 가르지 않아도 모든 곳에는 적폐가 있고, 권력에 의한 억압이 생기게 되며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부조리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용기를 내야 하지만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봐야만 합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그렇게까지 악을 행하게 된 것은 그 스스로가 그것을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입니다. 그 스스로가 그것이 악행이라고 인지하지 않고 있다보니 말은 청산유추처럼 하지만 실제로는 그 말대로 행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미투운동의 발전은 분명히 명과 암이 있습니다. 사적 제재, 여론 재판, 그리고 무고 가능성이라는 암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만연해 있었던 권력이나 위계에 의한 성추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과거 오히려 핍박을 받았던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게 됨으로 인해서 그들 스스로가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투 운동의 폐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고의 가능성에 대해서 오히려 운동을 진행하는 측이나 언론 쪽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진영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추려고 하다가는 운동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미투 운동을 성폭력으로 억압을 당한 여성 피해자로만 한정을 짓지 말고 권력과 위계에 의해서 당하게 된 모든 피해자들을 보다듬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이화여대의 정유라 특혜 논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유라 특혜 논란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면 국정농단까지 이어가기에는 여러모로 동력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정용화 특혜 논란에 이어 김인경 전액 장학금 논란까지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변하고 있지만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변화를 일으키는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갑질은 우리가 아는 곳,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갑질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쪽은 약자일 가능성이 있지만 갑질을 막기 위해서, 미투운동을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려는 주체 쪽에서도 자신 안에 부조리가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돌아봐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우리나라를 시스템을 변화시킴으로,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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