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이 오늘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장시간의 쉼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제작했던 제작진의 마음도, 출연했던 출연진의 심장도 지금 많이 떨리고 있을 것입니다. 시즌2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장기간의 쉼의 시간을 이제 갖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니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르는 길을 일단은 걸어가야만 합니다.
    


무한도전은 14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을 것입니다. 웃음 하나를 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대를 읽고 시대를 말하던 제작진 즉 김태호 피디가 있었기도 하였으며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위해서 매 시간 애를 쓰고 있던 무한도전 제작팀들을 지지하고 그들을 성원했던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니 아예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무한도전을 향한 대중의 마음은 착잡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오늘 종방연은 유재석이 무한도전이 마쳐질 때 종방연을 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즉 마지막에 쓸쓸하게 그대로 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그 말 때문에 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 유재석은 예능 놀러와의 마지막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사진 한 장으로 끝내는 바람에 아쉬움을 가졌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그래도 적어도 무한도전만큼은 아니 무한도전 시즌1만큼은 종방연을 통해서 멤버들과 제작진들과 해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 많은 팬들 그리고 방송국까지 무한도전이 여기에서 멈춰지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시즌2로 화려하게 날개를 피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단순히 무한도전을 사랑하니까 다시 꼭 나와야 합니다라는 말은 이제 공허한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무한도전이 사랑을 받았었다라는 말은 새롭게 돌아올 시즌2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현 멤버 혹은 노홍철과 정형돈을 다시 채용한 확장된 멤버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무한도전은 시즌제로 정착해야만 합니다. 신서유기처럼 두 달 혹은 석 달 정도로 특집을 만들고 다시 그 이상의 시간을 쉼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무한도전에 새로운 기획을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에도 관찰 예능과 같이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예능적인 방식을 접목시켜야 하며 새로운 예능 방식을 시도도 해야만 합니다.
     

 

 


무한도전 제작진들도 무한도전 출연진들도 무한도전이니까 무조건 봐주세요라고 말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치열한 새로움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하며 시즌제로 나온다 하더라도 그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도록 재미 그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는 작품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는 정말로 힘이 듭니다. 그래서 김태호 피디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원망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작년 7주 결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별다를 바가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 바에는 기분 좋게 그리고 아름답게 굿바이를 외치면서 무한도전 종영을 말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그리고 김태호 피디가 새로운 기획, 신선한 웃음, 시대의 흐름을 읽는 예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에 굿바이보다는 잠깐만 안녕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무한도전이 다시 돌아올 그 날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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