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강호동과 유재석이 예능계를 양분하였을 때 강호동과 유재석은 각각의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 이상씩 있었습니다. 유재석이 해피투게더를 파고 있었을 때 강호동은 무릎팍도사로 대중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심지어 지금 정치 일선에 뛰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도 대중적인 인지도는 바로 이 무릎팍도사에서 시작했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강호동에게는 야심만만이나 강심장도 있었고 각각의 프로그램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강호동과 유재석은 리얼 예능이든 토크 예능이든 각각의 예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도 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대중에게 납득을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강호동은 상대를 밀어붙이는 강인함과 압박으로 상대로 하여금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기술을 가졌으며 유재석은 상대를 배려하여 상대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한 그들과 다르게 신동엽은 자신의 깐족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예능에서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선을 넘나들면서 게스트가 말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신동엽의 스타일은 강호동과 유재석과 많이 다릅니다. 신동엽은 흔히 이야기하는 말기술로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그가 인생술집을 한다고 하였을 때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인생술집은 상대가 편안해할 만한 술자리를 준비해놓고 그 안에서 상대의 마음 깊숙이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데 문제는 주인장이나 다름이 없는 신동엽의 스타일 자체가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말재간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인생술집은 처음에는 게스트가 편안한 술자리 예능이었다면 나중에는 19금 토크 예능으로 변질되게 되었습니다. 탁재훈의 아쉬운 모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게스트를 실질적으로 쥐락펴락하는 사람은 바로 신동엽입니다. 그러한 신동엽이 있는한 인생술집은 19금이 아니라 하더라도 선을 넘나드는 예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김희철이 가세를 함으로 인해서 게스트가 당황해할만한 스타일을 인생술집은 새롭게 장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게스트가 편안해하는 그러한 예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생술집에 최근에 두 명이 쌍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게스트가 편안해 할 만한 친구를 같이 부르기 때문입니다. 서지혜와 신소율이, 김옥빈과 김현숙이 같이 나왔고 이번 주는 정경호와 고규필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둘이 같이 나오는 이유는 역시나 함께 있는 것이 편한 두 사람이 나와서인생술집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인생술집의 두 메인 MC인 신동엽과 김희철은 절대로 편안한 술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신동엽은 결국 결정을 해야만 합니다. 게스트를 편안하게 만들어 그들의 속 이야기를 끌어낼 것인가 아니면 이번 회차 예고에서 나온 것처럼 정경호가 부담스러워할 만한 질문인 수영과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처럼 선을 넘나드는 질문을 할 것인가 즉 신동엽에게 익숙한 질문을 할 것인가를 말입니다. 익숙한 것을 할 것이라고 한다면 인생술집 컨셉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할 것이며 편안한 술자리를 만들 것이면 김희철과 신동엽의 진행 스타일을 바꿔야만 할 것입니다.

     

  

   


둘 중의 하나를 결정하지 않으면 그 언밸런스함으로 인해서 인생술집 시즌1이 산으로 갔듯이 시즌2도 별다른 효과없이 시즌1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무조건 게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생술집 컨셉 자체와 김희철과 신동엽 둘의 진행 스타일은 너무나도 언밸런스하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결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들이 얼마나 더 독한 것이 나올까 혹은 얼마나 게스트가 긴장할까를 보게 되고 그렇게 되는 순간 게스트는 더 이상 인생술집은 편안한 술자리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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