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예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충분히 많습니다. 가수들도 예능을 통해서 데뷔를 하거나 복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배우들은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만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나 더 많은 배우들이 예능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가다듬고, 화제성과 인지도를 높여서 드라마와 영화에 새롭게 진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최용수, 안정환과 같은 스포츠 선수들 혹은 선수 출신인 방송인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용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과 대중의 관심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높습니다. 1%의 우정에 처음 나왔을 때에는 단발성으로 월드컵 특수로 나왔던 것이라 추측을 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이번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출연한 것을 보면 단발성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최용수의 예능 도전이 끝이 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최용수의 예능 진출이 이렇게나 성공적이었던 것은 그 자신의 매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수 출신 방송인들은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의 괴리감을 놓아야만 합니다. 안정환은 과거 테리우스라고 불리며 화장품 광고에 현빈과 같이 출연할 정도로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2002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골을 기록하고 반지 키스를 할 때에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을 정도로 그의 과거는 찬란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충분히 살이 불었고 통통해진 상태에서 정형돈, 김성주, 김용만과 같이 아재라 불리는 것을 감내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최용수는 독수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수였으며 그의 성품 자체가 상당히 강해서 그에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팬들 중에서도 별로 없을 정도로 그의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이미지 또한 강렬하였고 날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송 출연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최용수는 과거의 그러한 날카로운 이미지, 강렬한 임팩트는 온데 간데 없고 과거의 굴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창피해 하고 다른 축구계 원로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드잡이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생민과 같이 사람이 한 번 좋은 이미지였다가 그 이미지가 훼손이 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방송이라는 측면에서 상품성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정환과 최용수처럼 과거와는 전혀 다른 매력 즉 반전 매력으로 다가오는 방송인들에게는 사람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그들을 궁금해하며 그들이 방송에 특히 예능에 자주 출연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가 늘어나게 됩니다. 여지없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최용수의 매력이 폭발하였으며 이후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꼭 월드컵 특수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용수는 서장훈이나 안정환처럼 축구계에 있기보다는 방송계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안정환처럼 과거의 굴욕을 이야기를 들을 때에 솔직하고도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그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언급한데로 성품이 바뀌기도 하였고 많이 둥글둥글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품으로 인해서 꼭 해설이 아니라 하더라도 방송에서 그의 매력을 더 보기 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방송인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방송물을 먹으면서 자신의 색다른 매력들을 개발하고 그 매력들을 쓸 수 있는 예능들을 만나기만 하면 그들은 방송에 적응해서 방송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장훈이 그러했고 안정환이 그러했습니다. 이제 축구 선수 스타 방송인으로서 최용수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냉장고를 부탁해가 그 첫 번째 단추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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