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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조금산 자살 안타까운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7. 7.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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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유머1번지와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상당히 강세였습니다. 지금의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와 같은 프로그램의 인기와는 전혀 개념 자체가 틀렸던 이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는 심형래, 임하룡 그리고 조금산과 같은 절정의 인기를 가진 개그맨들을 낳았고 그들의 전성 시대는 꽤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코미디 프로그램 즉 콩트형 코미디 방송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 자리를 예능형 프로그램이 들어오게 되면서 많은 코미디언들은 자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지금의 스탠드 코미디가 자리잡았던 것도 어찌 보면 과거 콩트 형 프로그램이 지게 되고 예능형 프로그램이 강세가 만들어지게 됨으로 인해서 강제로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웃찾사가 폐지가 된 것 그리고 개그 콘서트가 하향세를 탄 것을 볼 때 지금의 스탠드형 코미디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갑자기 과거 개그맨들 중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조금산이 죽음을 맞이했다라는 비보는 상당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조금산이 어떠한 인물인지, 어떠한 코미디를 지향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그가 그 당시에 꽤 인기 있는 개그맨이었으며 그러한 인기를 얻기에 충분한 개그 센스를 가졌다라는 것은 익히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갑자기 미국에 갔다오고 그 이후에 다시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사실에 궁금했던 적이 간혹 있었으나 지금의 세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이기에 그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치 과거가 사라졌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산이라는 인물이 사라져가버린 것,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그가 세상을 떠나버린 것 그 자체에 대해서 너무나도 충격이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는 그만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 그는 그만의 아픔이 있었을 것이지만 꼭 그렇게 떠나야만 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단지 조금산의 죽음이, 자살이 마음을 옥죄게 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것 이상으로 그가 사라지는 것이 마치 과거의 코미디를 즐겼던, 90년대의 추억의 자락이 떨어져나간다라는 아쉬움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개그맨 조금산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안타까움이 있었기에 그가 오늘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더 저려옵니다. 그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이 없어 - 많은 다른 이제 사라져버린 개그맨들처럼 -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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