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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든싱어5 전인권, 모사자들과의 피말리는 경쟁
    카테고리 없음 2018. 6. 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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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싱어5에 전인권이 나타났습니다. 사실 히든싱어5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인간과 AI의 전쟁입니다.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압승한 알파고의 대전 이전에 사람들은 절대로 바둑에서 알파고 즉 AI가 인간이 압도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아직까지는 인간이 AI를 이길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둑에는 수많은 경우의 수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모두 감안하고 인간을 이길 수 있는 수를 AI가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결국 AI가 이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다보니 다음에 어떠한 직업군, 어떠한 예술군이 AI에게 압도당할 것인지에 대해서 두렵과 떨리는 마음으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AI의 도전 직업들 중에서 가수들은 조금은 더 특별합니다. 화가들의 화풍을 새롭게 해석해서 그려줄 수 있고 피아노로 칠 수 있는 음악을 새롭게 작곡해낼 수는 있지만 가수들의 음색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히든싱어5는 지금의 시대에서 특별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음악 예능이 있지만 그중 이번 주 전인권이 출연한 히든싱어5는 조금 특별합니다. 히든싱어5는 종편 예능들 중에서는 시즌5가 만들어질 때까지 버텨온 장수 예능이기도 하지만 이 예능에 나온 가수들의 마음과 육체를 뒤흔드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출연한 게스트이자 가수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에 출연한 전인권이 초반에 말했던 자신이 어떠한 가수인지 몰랐던 그 상황을 더 적나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가수의 목소리 즉 음색을 비롯하여 발성 그리고 그 외 모든 것들은 한 가수의 독특한 그 무엇이냐 아니면 훈련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냐라는 고민은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습니다. 특히나 전인권처럼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음색과 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그 노랫소리를 누군가가 따라할 수 있고 그 따라한 노랫소리를 사람들이 진본과 함께 구별할 수 있는가 혹은 진본을 뛰어넘는 진본과 흡사한 노랫소리가 과연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히든싱어는 풀어내기 위해서 지금껏 도전해 왔습니다.
         
    그렇게 도전되어온 히든싱어는 지금까지 이적과 같이 그 그 목소리는 흉내낼 수 없으며 시청자이자 판정단 그리고 그 가수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그 가수의 지인들은 진본의 목소리 원래 그 가수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라고 결판이 나는가 하면 지난 주 강타처럼 모창하는 사람들, 가수의 목소리를 모사하는 도전자들 때문에 가수가 탈락하는 경우가 더욱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강타나 다른 떨어진 가수들의 내공도 상당하지만 그 내공마저도 모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전인권은 자신감이 붙게 되자 - 사실은 사전 촬영 때도 언급하였지만 - 자신이 우승할 확률을 구십 퍼센트 이상으로 잡습니다. 그 정도로 자신의 내공, 자신의 경력을 언급하지만 그의 노랫소리와 그를 모사하는 도전자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시청자들과 판정단들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누가 더 전인권과 비슷한지를 따져서 그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 즉 이 사람 외에는 전인권이 아니야라는 결론에 다다를만한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라는 딜레마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AI와 인간의 싸움에서 AI가 이길 수 있을지 모릅니다. 비록 전인권이 최종 우승을 하였지만 사람이 사람을 모사하는 것, 가수의 노래를 모창하는 것이 판정단 즉 다른 사람이 인식하지 못할만큼 정교하게 되는데 AI가 그러한 경지에 오르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히든싱어5는 단순히 진본 가수와 모창 가수의 경쟁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예고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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