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5 싸이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다

히든싱어5에 출연한 싸이는 우리나라에서 정말로 특이한 케이스의 가수입니다. 사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수는 박진영을 제외하고는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오디오 형 가수 - 얼굴 없는 가수라고 많이 이야기되는 케이스 - 이거나 얼굴이 잘생겨서 오빠 부대를 불러일으키는 가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똘끼 가득한 가수가 한 명 나와서 새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니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똘끼 가득한 노래만 부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적셔주는 노래를 부른다든지 연예인처럼 사람들의 흥을 돋구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노래는 마치 시인의 그 시처럼 단순히 리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민과 생각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히든싱어5에 나온다고 하였을 때에 사람들은 그가 나옴을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또다른 과거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 즉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를 알게 된 케이스이자 전세계가 그를 알게 된 노래인 강남스타일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처음 강남스타일을 만들었을 때에 그는 힐링캠프에 나와서 너무 따뜻한 노래만을 부르니까 자신의 똘끼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강남스타일을 들고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대박을 치게 되었고 전 세계가 아는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가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은 어찌 보면 그를 옭아매는 족쇄와도 같았습니다. 원히트원더라는 말이 그에게는 올가미와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젠틀맨과 같이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류의 그러나 세계 사람들에게 통할만한 노래를 불렀지만 그러나 강남스타일과 같은 선풍적인 인기는 다시는 얻지 못했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한 해 두 해가 지나가자 그는 다시 우리의 친구, 우리의 똘끼 가득한 가수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히든싱어5에서 그를 닮으려고 아니 그의 목소리를 닮으려고 하는 모창자들을 바라보면서 싸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솔직히 그의 과거는 분명히 너무나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급전직하 혹은 엄청난 상승을 반복하였습니다. 마약 문제로 가수 활동을 그만둘 뻔 하다가 2002 월드컵에서 응원하다가 엉겁결에 복귀를 하고 따뜻한 노래를 부르다가 똘끼 가득한 노래를 부른다고 내놓았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그의 과거는 분명히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이라고 봅니다.
   

 

 

또한 군대 문제를 비롯하여 김장훈과의 다툼 문제까지 싸이는 정말로 여러가지로 다사다난했던 과거를 보냈고 그리고 그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싸이가 히든싱어5에 나와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듯한 말을 할 때마다 그가 아직은 어린 아해였을 때에, 그가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고 새를 부르면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고 있었을 때에 가요계의 선배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송에서 자신의 과거 노래를 사람들과 함께 부를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사람 일은 정말로 모르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