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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시청률, 최도형 약자는 결국 환자다
    카테고리 없음 2018. 8. 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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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이라는 측면에서는 정확하게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작가의 전작 비밀의 숲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라이프는 지금 우리 사회의 병폐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꼭 한 쪽이 선이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사측과 의사측이 싸우는 병원 내 권력 다툼 속에서 시청자는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까를 다른 드라마에서는 집요하게 확인하게 한다면 라이프에서는 오히려 양쪽 모두를 외부인의 시점에서 철저하게 보도록 만듭니다.
        


    라이프에서 조승우는 사측에서 파견한 사장으로서 병원을 구조조정하려고 합니다. 강성 노조라 할 수 있는 화물노조와 싸워도 지지않을 정도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조승우는 공공재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병원 내 의사들 그리고 간호사들과 싸우면서 그들이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병원 그리고 의사들의 신성한 책무에 대해서 정말로 신성한 것이 맞는지, 그들이 일을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확인하려고 듭니다.
        


        

    하얀거탑이 병원 내의 권력다툼을 의사 속에서만 보여주고 있다면 라이프에서는 기업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병원의 관점, 병원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구조조정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어떤 쪽이 옳은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병원의 시스템이 괜찮은 것인가 혹은 이 병원의 상황이 지금 이대로 좋은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동욱은 제대로 활약하고 있지 않지만 조승우는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부딪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냐라고 말입니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 사측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 파견된 조승우는 의사들을 압박하고 의사들은 조승우의 독단에 정확히 말하면 사측의 독단에 맞서기 위해서 총파업을 결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총파업을 결의하려고 하였던 바로 그 때에 암센터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승우가 회장으로 들어오기 이전에 누락된 회의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기 위해서 암센터 관련된 모든 기록들을 찾아나섰고 그곳에서 조승우는 최도형이라는 이름을 찾게 됩니다.
         
    의사들의 투약 실수, 약을 잘못 처방한 문제로 인해서 죽어버린 환자 최도형이라는 이름으로 인해서 조승우는 암센터에서 과장부터 인턴까지 모두가 숨겨버린 그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서 비판을 합니다. 환자 최도형의 죽음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고된 의사들의 상황이 하나 있으며 다른 하나는 일이 터졌을 때 환자가 죽었을 때에 환자의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은폐시켰다는 것 라이프에서는 이 두 가지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에 대해서 집요하게 이야기를 꺼내듭니다.
         

     

     


    환자에게 의사는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하는 상대입니다. 그가 피곤해 한다 하더라도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많은 환자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이프에서 직접 언급한 것처럼 문제가 터지더라도 이럴 때 의사들은 모두 숨기게 되고 그로 인해서 얻게 되는 환자의 피해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되고 말아버립니다. 지금까지 라이프가 기업의 논리, 자본 논리로 의사들을 압박함으로 인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고 한다면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의사들의 논리로 환자들이 처절하게 약자가 되는 바로 그 상황을 최도형이라는 환자의 이름을 통해서 라이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부원장 이하 의사들은 총파업을 결의하였지만 이미 틈이 보이게 되고 문제가 터진 것을 알고 있는 조승우는 사장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오롯이 쓸 것입니다. 이후 어떻게 전개가 되든지 시청자들은 그들을 외부자의 눈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라이프가 기업과 병원 모두에게 메스를 대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기업 논리로 병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판단을 요청한다면 병원은 그리고 의사는 의사들의 논리로 그들 자신의 안위라는 측면에서 환자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들의 판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들의 싸움에는 환자는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을 엄혹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죽은 환자인 최도형은 더욱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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