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가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하차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최근에 들어오게 된 대부분의 부부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반면 지속적으로 김재욱과 박세미 그리고 그들의 가정은 비평과 비난 그리고 질타를 끊임없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이 두 부부를 비난의 대상자로 정해놓고 방송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였습니다.
    


예능은 과거 코미디 프로와 같이 웃음만 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예능을 통해서 음악을 듣고, 예능을 보면서 시골 풍경을 보게 되며 예능으로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이 그리고 삼시세끼와 같은 예능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지만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예능을 보는 시청자들부터 예능을 만드는 제작진들까지 너무 심각하게 예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예능을 대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관찰 예능이다보니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예능에 출연한 사람들이 리얼한 즉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능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작가진과 대본 그리고 피디가 있습니다. 즉 시청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혹은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예능은 어느 정도 편집과 자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편집에 당했다고 즉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고 김재욱과 박세미는 하차를 결정하게 됩니다.
    
예능에 방송인이 출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예능을 통해서 인지도와 화제성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능 제작진들은 그렇게 출연한 예능인들을 적절한 편집과 자막을 통해서 사랑을 받게도 할 수 있으며 미움을 받게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프로그램 자체의 취지를 위해서 출연자들 중 일부를 희생시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말로 잘못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다른 부부들과 비교를 통해서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가정을 파탄으로 일으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할 것입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제작진은 김재욱 박세미 부부 그리고 그 가정에 대해서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라고 역설합니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가르치는 역할을 너무 대놓고 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서 가르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악역이 필요하며 그 악역으로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힘이 없는 출연진들을 소모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예능은 예능일 뿐입니다. 그들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들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족하다면 좀더 과장되게 하고 너무 과장된 모습이라고 하면 방송에 맞춰서 적절하게 편집을 하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찰 예능들이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그 모습이 리얼이라고 생각하고 과거 드라마의 악역 캐릭터를 비난하는 전화를 하는 것처럼 인터넷에서 지속적으로 이들을 비난하면서 그들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취지가 좋을 수 있어도 방법이 나쁘면 그로 인해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출연자가 계속 비난을 듣고 있다면 그것은 그 출연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현재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재욱 박세미 부부가 하차를 하게 되면 오히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프로그램 자체의 취지의 공정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서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가치 또한 빛이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제작진의 출연자들의 상태에 대한 공감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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