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주호민 김구라 연이 닿아 있었다

신과 함께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 모두가 대중에게 인정을 받고 있으며 그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가 쓴 웹툰이 원작인 이 영화가 쌍천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두 이야기 모두, 두 영화 모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주호민 작가가 쓴 웹툰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며 제작자가 제대로 잘 영화화 시켰고 배우들이 열연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라디오스타에 차태현이 있는 바로 그 예능에 주호민 작가가 찾아왔습니다.
      

주호민 작가가 찾아와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과거 비디오스타에 다른 웹툰 작가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에는 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만한 에피소드들이나 멘트들을 날릴 수 있었지만 그와 함께 출연한 김완선, 배윤정 그리고 이광기는 주호민 작가 입장에서는 그리 친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광기 같은 경우 예능감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칫 그에게만 몰려갈 수 있기도 하기 때문에 주호민은 투명인간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라디오스타에는 그의 입장에서 구원해줄 사람이 둘이 있으니 한 명은 바로 차태현이고 다른 한 명은 김구라입니다. 특히 차태현은 그의 웹툰이 영화화된 바로 그 영화 신과함께1, 신과함께2의 주인공으로서 활동을 하기도 하였고 그에 대해서 그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기에 분량을 어느 정도 책임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신과함께가 최근 인기리에 영화화가 되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원작 작가에 대한 궁금징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주호민 작가는 파괴왕이라는 이미지가 더 많이 박혀 있었는데 청와대에 놀러가면 청와대에 살고 있는 대통령이 하야를 하게 되고 무한도전에 출연을 하게 되면 무한도전이 폐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호민 작가 입장에서는 답답한 것이 자신이 가지 않았어도 그들은 어차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는데 사람들이 반 장난 식으로 그가 움직이면 파괴가 같이 움직인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사실 김구라의 독한 시절에 팬클럽의 일원이었다고 합니다. 군대에서 막 제대하고 나서 아직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었던 바로 그 시절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의 응원을 받기 위해서 김구라의 팬클럽에 새롭게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올리게 되었는데 김구라가 그의 글에 반응을 하였다고 합니다. 잘 되기를, 그리고 잘 하기를 빈다고 하는 그 말에 주호민은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꼭 김구라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 이후 작가로서 정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1년 동안 만화를 그려서 책이 나와서 김구라가 진행하고 있는 김구라의 가요광장에 사연을 보냈는데 김구라가 그 사연을 당연히 컨택을 하였고 그 사연을 읽어주어서 전국적으로 미담이 방송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하곤 합니다. 미담은 숨겨야 하고 잘못은 드러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미담이 드러낸다고 해서 그것이 미담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드러냄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도 같은 미담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구라가 조금은 속물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자신의 팬들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가 하는 행동은 분명히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김구라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매번 고민하고 움직이는 스타일이기에 그의 행동 중 많은 부분은 의외로 배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김구라의 행동 하나가 주호민 작가는 이후 쌍천만 영화의 원작 작가가 될 수 있었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김구라의 미담이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방송이 될 이유는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