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정점에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모두 칭송하거나 그의 행동을 두둔하며 그가 하는 말들을 모두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입니다. 무엇을 요구하든지 무조건 들어줍니다. 그의 행동은 그가 했다는 것만으로 법이 됩니다. 독재자가 그러한 행동을 하지만 꼭 독재자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력의 위치에 서 있을 때에,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을 때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뉴스룸을 통해서 폭로가 된 아니 그 이전부터 폭로가 되었지만 뉴스룸을 통해서 국민에게 알려진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의 잔혹한 일탈 아니 일탈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범죄에 가까운 그의 행동은 지탄을 넘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성폭행 행위도 분명히 비난을 받아야 하며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가학 행위를 넘어서 상대를 기절 시키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절대로 교단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가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그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신여대의 사학과 교수는 자신이 한 행동에 처벌이 오지 않으니 해도 된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니 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넘어서서 더 심하게, 과도하게 상대를 깔아뭉개고, 가혹하게 상대를 대해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교수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활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웹툰 송곳에서 주인공은 사람이 서 있는 자리가 다르면 풍경이 달라진다고 일갈합니다. 과거에 노조를 결성했던 위원장이라 하더라도 사장이 되면 바로 노조를 해산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라는 의미로 그러한 말을 합니다. 성신여대 사학과 그 교수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되니까 그냥 한 것뿐입니다. 그도 가족에게는 좋은 가장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그렇게 가학행위를 하고 성폭행을 해도 그에게 돌아오는 문제는 거의 없었기에 그는 지금까지 그러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미투운동이 발발하고 권력에 의한 성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민감하게 대하기 시작하게 되고 과거에는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게 되자 그는 더 이상 강한 존재, 강력한 존재, 권력을 가진 존재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난을 듣고 이제는 감찰 기관에 들어가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어야 합니다.
   
정말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렇게 수많은 죄를 저지른 그 교수는 자신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그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한 행동에 대해서 피해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으며 주변에는 방관자만 넘쳐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방관자는 없습니다. 가해자가 잘못을 하면 피해자는 그 잘못한 가해자를 고소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행동입니다.
   


성신여대 사학과의 그 교수는 자신이 한 행동이 얼마나 추악하고 잔혹한 범죄였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고 충분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법적인 처벌을 받을 때에 자신은 무죄하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일이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같은 범죄가 다시는 저질러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라는 것은 이러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발을 못 붙이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기에 이 문제가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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