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살래요 드라마가 처음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메인 주인공은 유동근과 장미희가 맡은 박효섭과 이미연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역으로 장성범과 정채연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같이 살래요는 정통 주말 드라마입니다. 정통 주말 드라마라는 말의 의미는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지금은 가족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기에 많은 부분에서 신선한 설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설정 자체가 한지혜가 결혼 중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을 하는 것부터가 드라마의 내용의 시작인데 이러한 스타일의 드라마는 과거 가족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부모들은 가족들을 무조건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존재였었지만 이번 같이 살래요에서는 오히려 아버지가 새엄마를 맞아들이는 것이 메인 스토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가족 드라마가 진행이 될 것입니다.

      

이미 아이들이 장성한 이후 아버지는 더 이상 자신의 현재나 미래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미래, 자식들의 미래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황금빛 내인생에서 아버지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의 자존심보다도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부모가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은 서서히 그러나 급속히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듯이 부모들도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좋다라고 사람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이살래요에서 유동근의 아역인 장성범과 장미희의 아역인 정채연이 나오게 된 것도 같이 살래요의 중심 축이 자녀들에게 집중되지 않고 부모와 자녀들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무조건 희생하는 것도 더 이상 드라마 스토리로 먹히지 않지만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조건 희생하는 것 또한 더 이상 공감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유동근의 아역 장성범과 장미희의 아역 정채연이 나와서 그들의 과거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같이 살래요는 기억에 관한 드라마입니다. 장성범과 정채연의 로맨스는 기억의 왜곡을 표현하게 됩니다. 장미희는 정채연이었을 때의 기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그 때 꿈을 꾸게 되었을 때 소리를 질렀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유동근은 장성범이었을 때의 기억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때 그 추억의 꿈을 꾸게 되었을 때에 손녀를 만나보려고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행복했던 기억이었기에 또다른 행복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 둘의 기억이 차이가 나는 것은 그 둘의 기억 모두가 왜곡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이 자신이 경험했던 모든 것을 다 온전히 기억한다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부정확하고 틀리기도 하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기억이 온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사람은 선택적으로 기억을 하게 되며 특히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억을 하기도 합니다.
    

 


기억의 왜곡과 부정확함은 만난다고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가 싫은 장미희, 과거가 좋았던 유동근이 만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은 새롭게 만나 새롭게 이야기를 꾸미게 될 것이고 유동근과 장미희가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게 되었을 때 그들은 과거와는 상관없는 새로운 기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정채연, 장성범 때와는 다른 유동근 장미희만의 기억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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