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는 래퍼의 오디션 혹은 서바이버라는 측면에서 같은 시청자층을 갖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둘이 추구하는 바는 전혀 다릅니다. 쇼미더머니가 내가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가도 된다 혹은 실력만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것이 컨셉이라고 한다면 고등래퍼는 고등학생들의 경쟁이다보니 건강한 경쟁이 먼저이다라는 컨셉이 조금 더 강합니다. 그렇다보니 고등래퍼에서 조금이라도 비호감 쪽으로 튀는 모습을 보이는 참가자는 결국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래퍼1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조금은 있었지만 고등래퍼2는 그렇다보니 4차원 발언을 하는 학생들은 있어도 상대를 짓밟는 행동 혹은 디스하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 자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되고 다른 사람이 잘 하면 일단 이미지 상으로는 그를 칭찬해주며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하면 그를 위로해주는 것이 방송 상으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고등래퍼2는 고등래퍼1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방송이 이어지게 됩니다.
    


    

고등래퍼2의 인기 스타는 단연 김하온과 이병재입니다. 김하온은 명상을 하는 사람, 철학하는 사람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랩을 유려하게 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병재는 조금은 어두운 이미지 즉 다크 이미지를 가지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래퍼입니다. 그런데 김하온이 이병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 손을 내밀었으며 이병재는 그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김하온과 이병재의 브로맨스는 고등래퍼2를 끌어가는 한 축에 가깝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궤가 다르더라도 더지니어스3 블랙가넷이 생각이 납니다. 장동민과 오현민의 브로맨스와 연합으로 한 회차씩 이겨나간 것처럼 둘의 브로맨스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그들은 즐겁게 하였고 지난 주 바코드는 그들의 상반된 이미지가 함께할 때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김하온과 이병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깊어져만 갔고 그들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재는 빛을 담당하는 김하온과 다르게 어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다는 것은 자신을 숨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김하온과 친구가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이번 주에는 눈을 가린 앞머리를 자르게 되었고 전혀 다른 얼굴로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고등래퍼 출연진들에게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의 변화는 고등래퍼2의 김하온과의 브로맨스와 함께 또 하나의 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병재가 세미파이널에서 보여주는 노래는 탓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이병재의 자전적인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전의 노래들이 그러하듯이 이병재는 새미파이널에서도 자신의 속의 깊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그렇게 쏟아냄으로 해서 한 걸음 앞으로 내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하온이 고등래퍼2의 화려함을 많이 받고 있다면 이병재는 이전의 힘든 과거를 한 걸음씩 벗어나는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그의 노래 탓은 그 자신이 누구인지, 그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를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기 싫어서 스스로에게 아픔을 주는 여린 사람이라는 것을 그는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병재가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병재는 고등래퍼2를 통해서 좋은 친구를 만나고 세상 밖으로 자신의 얼굴을 드러냄으로써 자신감을 가지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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