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은 올해가 정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사실 올해 불타는 청춘을 말하는데 있어서 세 사람 즉 김국진, 강수지 그리고 송은희를 따지지 않으면안 됩니다. 실질적으로 김국진 강수지가 결혼을 함으로 불타는 청춘에서 하차를 하게 되었고 대신 송은희가 출연하여 불타는 청춘의 메인 MC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연말 동창회에 김국진 강수지가 출연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은 뜬금이 없어 보이는 금잔디와 김정균이 출연을 했습니다.
      


연말이 되면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고된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 사람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해주는 것을 하나의 연례 행사로 여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삶이 팍팍해지고 더 이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게 되면서 그러한 풍경들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시대의 향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불타는 청춘이 금잔디와 김정균을 데리고 와서 연말을 꾸미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닌 금잔디와 김정균이라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불타는 청춘 이번 회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잔디가 이번 방송에 나와서 첫 번째 한 일은 자신을 모르는 한정수를 위해서 자신을 소개하는 일이었고 김정균은 오랜만에 찾아와서 아재 개그를 선보이지만 그것이 반사 되는 광경을 목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의외고 금잔디와 김정균은 방송 활동을 하는 사람들 혹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그렇게 낯이 익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금잔디와 김정균이 나왔을 때의 분위기는 반가움 반 그리고 신기함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금잔디가 도시락을 싸와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불타는 청춘에 다시 한 번 출연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움의 마음으로 한 것이지만 그만큼 그녀가 다른출연자들에 비해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과거에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이유는 정식 출연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김광규의 트로트 노래를 취입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그녀가 오롯이 손님으로 출연한 것은 이번 회차가 처음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불타는 청춘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추억을 소비하는 예능입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지금은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에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바로 그 사람들을 소환하여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정수라든지 강경헌과 같이 지금도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거나 최근에 잠깐 쉰 사람들도 나올 정도로 불타는 청춘 자체의 인기가 상당히 올라간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청춘은 추억 소환 예능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김정균의 출연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불타는 청춘에는 또다른 분위기는 바로 뽕끼입니다. 즉 과거 소환 예능이라는 것은 더 이상 지금의 세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조금은 뒤쳐질 수 있는 시청자들에게 그들만의 분위기, 그리고 리듬을 보여주기 위해서 애를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최신식의 노래를 불러도 이제는 리듬이 꺾일 수 있는 나이의 사람들에게 금잔디를 선물해주는 것도 불타는 청춘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불타는 청춘이 연말을 빛내는 손님으로 김정균 금잔디를 소환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시간은 계속 가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곧잘 과거의 추억을 되새겨보곤 하는데 그러한 추억의 현장에 있었던 방송인들 그리고 유명인들을 소환하는 불타는 청춘 자체에 대한 대중의 소구력은 상당합니다. 그렇게 올해도 불타는 청춘은 추억 소환 예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불타는 청춘은 한정수와 강경헌 출연을 통해 지금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금잔디를 소환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거릴 수 있도록 하며 김정균과 같이 과거의 배우를 소환하여 그 때 이야기를 다시 들으려고 합니다. 올해도 불타는 청춘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잘 적용하여 한 해를 멋지게 해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내년은 내년의 시간이 있고 그 때 망가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망가진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춘이 다 불타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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