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에 김연경이나 다니엘 헤니가 나오는 것에 그렇게 감응이 크게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혼자산다에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에 그렇게 감응이 없었던 이유는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그들이 왜 힘든지에 대해서 공감이 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연경이나 다니엘 헤니는 분명히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고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시청자로서 그들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나혼자산다 초반 컨셉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즉 해외의 유명 선수를 초빙하는 컨셉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혼자산다의 초반 컨셉은 우리나라 내에 늘어만 가고 있는 싱글남 싱글녀들의 혼자 살아가는 모습들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기러기 아빠인 김태원, 이성재, 혼자남인 김광규, 데프콘, 노홍철 그리고 서인국까지 처음 나혼자산다는 방송인이지만 방송인으로서가 아닌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나혼자산다를 거쳐가면서 더 이상 나혼자산다에서 싱글남 싱글녀 일상을 보는 것이 재미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을 때 여자 쪽은 비행소녀라는 예능이 남자 쪽은 미운우리새끼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게 되고 나혼자산다는 결국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나혼자산다가 정규 멤버로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기안84, 헨리, 이시언으로 정해지고 나서부터 인기가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합이 맞기 시작하고 케미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다보니 새로운 게스트가 나오거나 명예 멤버들이 간혹 나온다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일단 이들의 합이 잘 맞춰지다보니 김연경 선수의 중국 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기 위해서 배구 선수 출신인 김사니 선수가 나왔을 때에도 그렇게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사실 전문 방송인 즉 예능인이 아니면 예능에 나와서 적응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혼자산다 팀은 작년에 MBC 연예대상의 많은 상들을 휩쓸 정도로 합이 좋고 분위기가 좋다보니 방송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김사니 선수가 조금은 적응하기 힘들다 하더라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김사니 선수가 설명해줌으로 해서 이전에 김연경 선수의 터키에서의 삶이나 중국에서의 삶에서 김연경 선수가 느낄만한 어려움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김연경 선수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이야기를 해도 좋지만 김연경 선수처럼 외강내유 스타일의 스포츠 선수일 경우 자신의 속내를 잘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김사니 선수는 본인이 아니면서 김연경 선수를 잘 알만한 - 김사니 선수도 아제르바이젠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기에 -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김연경 선수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사니 선수는 통역자와 잘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 김연경 선수가 어려움을 겪은 것 또한 통역하는 사람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연경 선수의 마음을 시청자에게 알려주고 김연경 선수 본인이 나와서 봤다면 조금은 멋쩍어 했을 김연경 선수의 투정들을 김연경 선수와 잘 아는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때 시청자들은 오히려 김연경 선수에게 조금 더 감정 이입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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